❮자금흐름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내려면❯
식당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자금 흐름이었다.
자가 건물이나 충분한 자기 자본으로 시작했으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겠지만.
임차를 하거나 또는 빛을 내서 하는 경우는 무엇보다 돈의 흐름을 맞추는 것이 당장 장사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20년 전만 해도 한 달을 30일로 나눠서 약 이틀 장사해서 월세 내고, 닷새 장사는 직원들 월급주고, 또 열흘은 재료사고 나머지 사나흘정도 장사는 이러저러한 경비 내면 남는 이문이 열흘 장사라고 배웠다.
자기 자본으로 한다면 가능한 얘기였다.
문제는 얼마만큼 남느냐가 아니라 돈의 왁구(?)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더 힘들었다.
며칠만 더 있으면 돈을 맞출 수 있는데 그 며칠을 참지 못해서 이자를 연체시키거나 재료비를 외상으로 가져온다거나 종업원들 월급을 늦추는 상황이 발생한다.
월세라도 며칠 늦을라치면 독촉하는 건물주인의 잔소리가 더 짜증나는 법이다.
그 와중에 장사라도 제대로 안되면 스트레스는 왕짜증으로 변하고 만다.
계획이 부족한 탓이다.
돈이 부족할 수도 있다.
자금 흐름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이 세상사는 현실인데 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공연히 종업원들에게 창피당하지 말고 사전에 준비해서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보자.
장사만 하기에도 시간이 없는데 그놈의 돈 까지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면 어느 세월에 돈을 벌겠는가.
어떤 일이든 여유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당장 늦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1년 정도의 시간만 놓고 보더라도 이 방법이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리하지 마라.
그리고 한 템포 늦춰서 바라보라.
마지막으로 1년 단위로 계획을 잡아라.
손님도 낚시를 하듯 아주 천천히 늦췄다 죄었다 해야 하듯이 자금도 마찬가지다.
들어오는 족족 은행에 쟁여둔다고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것만은 아니다.
반대로 재료비, 인건비, 관리비를 제때 준다고 자금이 금방 마르진 않는다.
MBA에 수천의 돈을 쓰고 배운 교훈이 딱 3가지다.
첫째, 줄 돈은 최대한 늦게 줘라.
둘째, 받을 돈 빨리 받아라.
셋째, 재고는 최소한으로 줄여라.
#박노진의_식당공부
#자금흐름은_계획하라
#자립형식당_경영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