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출판 일지 #1
이제는 까마득한 그날의 기억.
취업에 뛰어들기 바로 전 한 공간에서 만난 이들이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이름부터 생소했던 UIUX기반의 웹 디자인 전문가 과정. 우리들은 그곳에서 처음 서로를 만나게 되었다. 모두 그 수업의 1기 수강생들이었다.
각자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전공도, 성격도 무엇하나 닮은 구석은 없었지만 단 하나 배움에 대한 열정하나는 그때만큼 강렬할 수 있었을까. UIUX 디자인이 이제 막 화두로 떠오르려고 하던 그때, 새로운 배움에 욕심 있던 친구들은 UIUX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없는 환경 속에 어찌어찌 이 수업을 찾아 모여들었던 것 같았다. 나 역시 편집 디자인과 웹 디자인을 공부하다 UIUX에 관심이 생겨 해당 수업에 지원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긴장감 속에 면접도 보고, 왜 이 수업을 선택하고 꼭 들어야 하는지 증명하는 과정을 거쳤다. 디자인과는 전혀 관련 없는 학과였던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질문 속에 그 수업을 왜 꼭 들어야 하는지 설득했어야 했고, 결과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고 나니 알 수 없는 희열이 느껴졌다.
첫 수업이 시작되던 날.
우리가 처음 만난 그곳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수개월을 하루종일 한 공간에서 함께할 사람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그 시간 동안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작업물을 여과 없이 평가했고 피드백을 통해 배워나갔다. 어찌 보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말들도 그 피드백의 본질만 남기고 발전에 집중했다. 그때의 난 백지상태로 모든 것을 흡수하는데 온 힘을 다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 분위기 속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되돌아보면 과연 또 어디에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그만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 경험은 없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어느덧 커리큘럼이 막바지가 되었을 때,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그곳에서 만나 매년 서로의 안부를 묻다 보니 어느덧 8년이 되었다. 서로를 응원하고 힘들 때는 같이 고민하고 좋은 일엔 진심으로 기뻐하며 8년이 지났다. 이 시간 동안 무엇보다 서로가 얼마나 좋은 사람들인지 알아버렸고, 또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서로를 단단하게 이어주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시작은 수십 명이 함께했지만 지금까지 함께한 이들은 4명이다. 그렇게 전혀 다른 4명이 만나 8년 동안 서로가 다독여주었던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책을 만들게 되었다. 그동안의 성장통이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8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북
[뭘 했다고 8년 차일까요?]
디자이너 3명과 기획자 1명이 각자 다른 곳에서 겪은 일터의 기록들. 일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과 회사라는 공간에서 맞닥뜨린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따듯한 위로를 느껴보세요.
[공식 인스타그램 및 구매처]
WORK8X4 https://www.instagram.com/work8x4/
구매신청서 forms.gle/tzacfnavAtuBH5378
[독립서점 입고처]
1. 스토리지북앤필름 해방촌, 후암점 및 온라인 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justorage/products/7972115825
2. 다시서점 공항점 및 온라인 스토어
https://dasibookshop.com/product/09182a32-ff60-4641-b8c3-b2d5c4bfd365
3. 아인서점 합정점 및 온라인 스토어
http://ainbooks.kr/BOOKSHOP/?idx=1118
4. 이후북스 망원점 및 온라인 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now_afterbooks/products/8011086331
5. 러브앤프리 광주 양림점 및 온라인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