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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Aug 28. 2021

버튼

너는 일종의 버튼 같아

네가 눈을 깜박일 때

네가 말을할 때

네가 표정을 지을 때


왜 나를 멀리 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하지 못한 건


아무리 오래 보지 않아도

만나면 어김없이 버튼이 작동해서

평생 보지 않는 방법 외에는

버튼을 멈출 방법이 없어서


너는 내 버튼을 끊임없이 누르는데

나는 네 버튼을 누를 수 없어서


마주칠 때마다

그 사실을 확인하는 게 힘들어서

버튼이 없는 곳으로 숨어 버린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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