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생
어디서 자라고 어디를 다녔고 어떻게 살았는지 같은 것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인생에 평균을 들이미는 일은 꽤나 이상하게 느껴진다
주어진 길이 있어 그 길로 사람들이 모두 몰려 우리의 생이 비슷해진다면 인생이란 말 자체가 어색해진다
어떤 외모를 타고났고 어떤 학교를 가고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는 그저 한 사람이 살아온 길이다
같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요소를 세분화해서 나와 타인에게 점수를 매기는 일은 얼마나 잦은가?
외모나 재산, 회사 이름이나 학벌 같은 것들
강아지의 생과 개구리의 생을 비교하지 않듯
각 인간들도 서로 다른 동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동물들끼리는 각각의 종이 타고난 우등성이 너무 다르기에 능력을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어떤 동물은 엄청난 시력을 어떤 동물은 엄청난 청력을 가졌다
어떤 동물은 너무 작고 어떤 동물은 너무 크다
어떤 동물은 코가 납작하고 어떤 동물은 코가 매우 길다
인간은 평균에 맞추어 크거나 작은 것을 조정하거나 이상적인 형태에 맞추려 한다
눈은 평균보다 크게 코는 평균보다 높게 피부는 평균만큼 좋게
평균과 이상에 맞추느라 자기 자신의 특성을 부정하면서 나를 깎아내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과 내가 걸어가는 길이 오롯이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우등할 것도 열등할 것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