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하루의 데이트 그리고 사랑

by 강동희

세상 물정 모르고 궁 안에서 곱게 자란 ‘앤 공주’와 이탈리아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조’, 두 사람의 로마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


꼭 만나야 될 운명처럼 우연치 않은 첫 만남과 ‘조’의 세심하지 않은 배려로 두 사람은 하루 밤을 보내고 ‘앤 공주’의 일탈과 ‘조’의 기삿거리를 위해 보낸 하루의 데이트는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싹이 트고 그 사랑의 결말을 현실적이게 보여준다. ‘앤 공주’의 반항과 ‘조’의 꿍꿍이가 만들어낸 일탈은 너무 다른 목적을 갖고 행동하였지만 같은 행동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점차 열리기 시작했고 그 마음은 서로의 눈을 통해 확신하게 된다. 세기의 스캔들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가 두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건 ‘조’의 마음과 배려 덕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삶을 온전히 제자리로 돌려보낸 ‘조’의 마음은 진실한 사랑이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은 완전한 사랑으로 보인다.


※갖은 수모를 겪고도 ‘조’와 끝까지 친구를 하는 어빙의 우정은 두 사람의 사랑보다 더 크고 대단해 보였다.




로마의 휴일(Roman Holyday)

윌리엄 와일러

오드리 햅번(앤 공주), 그레고리 펙(조 브래들리)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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