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리뷰/줄거리/해석/결말
우리 노동자들은
기계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다!
영국인 네드 러드가 노동자들을 향해 외쳤던 말이다. 러드는 기계를 파괴해야만 노동자들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노동자들을 이끌며 공장에 들어온 기계를 부수고 공장 소유주 집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이 19세기 초 벌어진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다. 러드가 실존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는 오늘날 신문물에 저항하는 운동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과거와 미래가 갈등하는 현재를 그린 작품이다. 1925년 미국 몬타나주의 대목장을 배경으로 한다. 과거에 집착하는 형 필과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일 줄 아는 동생 조지,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조지의 아내 로즈, 자신만의 방식으로 갈등을 극복하려는 로즈의 아들 피터가 뒤엉키는 이야기다. 네 사람의 이중적이고 모호한 태도가 갈등을 극대화하고 긴장감을 고조한다.
영화는 1967년 발매된 토머스 새비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2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제94회 오스카상 후보 발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지명됐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영화 <피아노>(1993)에 이어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됐다.
1925년 미국 몬태나. 버뱅크 형제는 25년째 소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형 필(베네딕트 컴버배치)은 권위적이며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반면 동생 조지(제시 플레먼스)는 형의 등쌀에도 내성적이며 차분하게 자신의 일만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들의 삶에 미망인 로즈(커스틴 던스트)와 그의 아들 피터(코디 스밋 맥피)가 들어온다. 필은 그들이 못마땅하다. 특히 종이꽃이나 만드는 피터가 여자처럼 연약해 보여 마뜩잖다.
미국은 지금처럼
활기 넘치는 번영을
누린 적이 없다
운전하는 여자를 처음 봤어
아버지는 목매서 자살했어요
저 산에서 뭐가 보이지?
불행을 견디면 어른이 된다
인생은 장애물을 없애 가는 것
인간은 미스터리한 존재이기에
한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