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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쭈 Mar 31. 2016

지상낙원이 따로 있나요

7장, 캄보디아의 휴양지 시아누크빌

시엠립에서 시아누크빌까지 육로를 이용하면 프놈펜을 거쳐 가기때문에 장장 10시간이나 걸린다. 

육로를 도전해 볼까? 항공권은 비싸지 않나? 

시엠립에서 시아누크빌까지 가는 스카이윙스아시아항공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아싸! 항공권이 반값으로 프로모션중이다. 

(평상시엔 한화로 6만원대인데 마침 내가 가는 날짜는 3만원대로 할인중이다)

육로를 이용하는 가격과 비슷한데,  시간은 반 나절이상 세이브되다니..완전 땡 잡았다.  



시하누크빌은 캄보디아의 대표 휴양지다. 이 곳의 해변은  태국의 해변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다. 

우리에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러피안들에게는 진작부터 휴양지로 알려졌던 곳이다. 

세렌디피티 비치는 가게 간판 등이 켜지면 여행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들은 해변에 펼쳐진 테이블에 3불짜리 바비큐와 2불의 칵테일을 주문하고 철썩철썩 파도소리를 듣는다. 

제트스키나 스쿠버, 바나나보트를 타다가 저녁때 노천까페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나를 위한 연주하는 바다의 음악을 듣는다. 여기가 지상낙원이 아닐까. 


좀 더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들은 소카비치나 인디펜던스비치로 간다. 

이 곳은 소카호텔, 인디펜던스호텔이 사유한 해변이라서 한적하다.  




시아누크빌에 도착하다

시아누크빌공항에서 셔틀버스 표를 구입하고 있는 아리쭈ⓒ노른

시아누크빌 공항에 내렸다.  시골 공항이 다 그렇듯 버스터미널처럼 한산하고 작다. 

우린 셔틀버스(봉고)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시내(다운타운, 세렌디피티)는 6불, 오트레스쪽은 8불이라고 한다.  


"너넨 어디로 가?" 

"우리 자나하우스로 가"

"차이나 하우스?" 


우리가 중국인이라 차이나하우스에 묵는다고 알아들은 모양이다. 

N군이 캡쳐했던 지도를 아이패드로 보여주니 위치를 대충 알겠다고 거기서 내려주겠단다. 


하지만 내려준 곳은 자나비치하우스. 

"여기 아닌데... "

"아냐. 저기 자나ZANA 라고 써있잖아! GOOD LUCK~" 

우리를 내려준 채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다. 

근데  여긴 자나하우스가 아니라 자나비치하우스라고 한다. 자나하우스는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다고 한다. 



해변과 가까운 자나하우스는 이름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듯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다. 

직원이 영어로 말하는건 한번도 듣지못했지만  방은 깨끗하고 와이파이는 잘 터졌다. 

시아누크빌에 온수가 잘 안나오는 곳도 많다는데  여긴 아주 빵빵했다. 

땀으로 얼룩젖은 빨래는 두꺼운 L면세점 봉투에 세제를 붓고 발로 밟아 빨았다. 

볕이 좋아서 반나절이면 옷이 뽀송해지는게 기분이 좋았다.

 

저녁때 숙소에서 과자안주에 맥주를 마시면 개미손님이 찾아오곤 했다. 

"친구들은 데리고 오지 말고 너만 와!" 

개미가 와도 도마뱀이 와도 자연친구들은 반갑게 환영했다. 진짜 난감한 손님은 바퀴벌레.


세렌디피티의 노천까페 ⓒ 아리쭈
 맛 없는 피시앤칩스와 너무나 맛있었던 앙코르생맥주의 만남ⓒ 아리쭈

시아누크빌에 술꾼 둘이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해변술집을 탐방이었다. 

마음에 드는 술집이 있으면 단골이라도 삼아볼까했다.  

코코샥이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았다. 

맥주와 피시앤칩스를 시켰는데,  맛이 짜다. 

"캄보디아는 더워서 음식이 짜기만 하고 맛이 없어요. " 

앙코르맥주에 자부심이 대단한 위레악(캄보디아인)도 캄보디아 음식에는 냉정한 평가를 했었지. 



시아누크빌 다운타운 중간에 있는 황금사자상은 이정표다. 

여기가 어딘지 모를 때  황금사자상을 중심으로 찾으면 찾기 쉬웠다. 

사자상과 눈을 마주쳤을때,  아래쪽인 해변방향에는 우리 숙소가 있고 사자의 왼쪽길로 가면 스쿠버샵들이 즐비해있다. 사자상의 오른쪽은 나이트 마켓방향이다.

일부러 찾아간 나이트마켓이 가라오케 위주라 실망하고 돌아섰지만, 

이렇게 돌아다닌 덕분에 우리머리속에 시아누크빌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졌다. 

 


<시아누크빌 정보>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까지는 육로로 3시간걸리지만, 

시엠립에서 시아누크빌까지는 프놈펜을 거쳐서 가기때문에 10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스카이윙스 아시아항공의 프로모션을 잡으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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