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아름다움을
값을 지불하고 얻지 않아
어떻게 소비할지 몰라
값싸게 자신을 팔았다
어리석은 청춘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몰랐다
늙고 추한 그들은
게걸스럽게 그녀를 탐했다
그녀는 그들의 욕정에
이상하게 안도함을 느꼈다
그래, 당신들이 만족한다면
그만큼 난 쓸모있겠지
생각했다지
그 눈빛과 손길에
그녀는 쓸모있음을 느꼈기에
자신을 매일 헐값에 내놓았고
어리석은 청춘은 그렇게
지나갔다지
꽃 한송이 그렇게 시들어갔고
이미 주름진 아줌마는 팔리는 그녀를 목격하고
나도 젊은 시절 용기가 있었으면
젊음과 아름다움을 팔았으면 좋았을텐데.
연민인지 질투인지 모를 한숨을 뱉었다네
매일 헐값에 팔리는 그녀는
언젠가는 시들어갈 것이기에
값없이 얻은 청춘은 어떻게 값이 매겨져야 하는지
그 누구도 몰랐다지 그저 탐하기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