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메모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숨결 Feb 14. 2023

너의 계절

봄에는 꽃잎을 뜯어 바닥에 네 이름을 그렸다


여름에는 파도가 닿지 않는 백사장 모래 위로 네 이름을 그렸다


가을에는 바람이 멈춘 틈에 낙엽으로 네 이름을 그렸다


겨울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로 네 이름을 그렸다


어느 한 계절도 허투루 사랑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너의 이름을 새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