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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MZI Mar 29. 2019

6. 네가 떠오르는 순간


시간이 흘러도 일상 가까이

문득 네가 생각나는 순간이 있어


낮잠을 자면서,

한적한 산책길을 걸으며,

네가 좋아하던 치즈를 먹으며,


그리고 오늘은 

방 안으로 들어온 빛을 보며 네가 떠올랐어.

따듯한 햇빛과 일광욕을 좋아하던 너,

볕이 들어온 공간을 찾아 눕던 너,

이 공간에 있었다면 여기 있을 네가 떠올라서.

“네가 참 좋아하겠다, 지금 이 바닥.” 생각했어.


그땐 빛 속의 네가 따듯해 보여 좋았는데

지금은 이 공간에서 네가 떠올라 따듯해.


그냥 방안에 들어온 빛인데, 나에겐

무척이나 따스하고 그리운 풍경이 되었어.


빛을 좇던 네가 빛이 되어 

따듯하게 남아있어.


-

네가 두고 간 온기

네가 떠오르는 순간




볕이 든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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