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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식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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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MZI Mar 08. 2020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오늘 이어야,
요즘 이어야,
이맘 때즘이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도

청춘의 일들,
만나기 힘든 누군가와의 만남,
청춘인 누군가와의 시간,
우연히 찾아온 빛나는 기회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을까?
같은 방에서 맞이한 오늘 아침,
어쩌다 마주친 이웃과의 인사,
매일 조금씩 다른 일상,
빛처럼 흘러가는 생각들,
모든 순간은 잡아 두지 못하고
그것들을 담은 기억도
언젠가는 휘발된다.


매일이 다른 식물들을 보면
나 또한 그러함을 느낀다.
가끔 그것을 아쉬워하는 건
마음 한편엔 불가능한 미련을
담아두기 때문이겠지.
잡아두지 못할 시간을 아까워말자.
흐르는 음악을 감상하듯
일상을 바라보자.


-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식물 일기




일상과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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