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oomerhong May 12. 2020

눈치와 배려, 배려와 눈치


눈치를 보는  배려를 하기 위함이지, 라는 나의 말에 단호한 태클이 들어왔다.

눈치는 특히나 상황이 부정적일  결국엔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고 배려는 상황이 어떻든 상대방을 위한 좋은 의도라는 설명이었다.

라디오 생방송이었다면 방송 사고였을  3초의 정적이 지났지만   이해가  됐다.

이어지는 대화에도 마음은 그곳에 박혀있었고  화살을 밀어 빼든 뽑아내든 시원하게 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태클에  공을 뺏긴 마음이라기보다  잘못된 드리블을 깨닫는 순간 같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배려가 너에겐 눈치로 보였을지 모르겠다. 짐작컨대  눈치가 너의 배려였을 수도 있겠다.


말장난 같은,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말: 배려와 눈치



작가의 이전글 한 때는 (꽤나) 잘 지내던, 내가 알던 사람들(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