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뛰쳐나가고 싶을 때, 탱고를 듣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XNdVTGT0k
라디오 93.1은 나의 오래된 친구이다.
그 친구에게서 피아졸라를 소개받았다.
아나운서는 아스트로 피아졸라 덕분에 탱고가 클래식 음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탱고는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유럽,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빈민가에 거주하며
유럽의 춤곡과 아프리카의 민속음악이 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단 탱고를 들으면 구슬프면서도 열정적인 느낌 때문에 중독이 된다.
93.1라디오에서 클래식 음악에 묻혀있다가
갑자기 탱고가 나오면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랄까...
탱고는 나에게 그런 것이다. 일탈.
잔잔한 일상에 신선한 충격과 같은...
나이 마흔이 되니.. 탱고가 더욱 재미있다.
나의 일상에 탱고와 같은 순간이 기다려진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오블리비온, 아디오스 노니노 등의 대표 작품이 라디오에서 많이 들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Gg__yDK-0rk
바이올린의 거장 기돈 크래머도 오블리비온을 연주했었다.
요요마, 다니엘 바렌보임도 피아졸라의 탱고를...
피아졸라는
춤곡으로서의 탱고가 아닌
클래식 등의 음악과 결합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였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피아졸라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성하였다.
기존의 탱고에 클래식, 재즈의 기법을 도입하였다.
4분의 2박자인 춤곡에 카덴차, 다양한 화성과 템포를 도입한 것이다.
피아졸라는 이것을 '누에보 탱고(새로운 탱고)'라고 불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피아졸라의 탱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에게 탱고는 춤곡으로서의 탱고이지
누에보 탱고는 춤을 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 누에보탱고에 매료된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나는 클래식을 들으며 탱고를 접했기 때문에
누에보 탱고가 더 익숙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l57qro3UUMw
탱고든 누에보 탱고든...
일상을 뛰쳐나가고 싶을 때, 나는 탱고를 듣는다.
열정적인 리듬과 가끔 구슬퍼지는 멜로디에 나의 일상을 뒤로 하면서...
와인과 함께...
오늘 같은 불금엔 피아졸라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