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소로는 모든걸 버리고, 자연 속으로 들어갔나보다
걷기 명상
오늘도 나는 이 길을 걸으며 명상을 한다.
숲은 변한 것이 없다.
참 신기하다.
하지만 나는 변했다.
걷기 명상을 하며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습관이 생겼다.
건강해지고, 몸도 예뻐졌다.
인간은 단지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습관은 위대해진다.
자연 속에서의 습관...
이 습관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걷는다.
숲 향기와 함께...
걷기 명상...
걸으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향기를 맡으며
발에 밟히는 땅의 느낌을 느끼며
이름모를 새소리와
초록의 향연들을 본다.
요며칠 감정이 힘들었다.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지, 나의 쓴뿌리 때문인지, 주변의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 때문인지...
하여튼 힘들었다.
그럴 땐 무작정 걷는다.
걷다 보면 my way가 생긴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다시금 부여된다.
나라는 사람, 자연이 사랑해주는 존재였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 순간, 그 모든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다가온다.
걷다보면 시선이 자유로워지면서
머릿속도, 마음도 자유로워진다.
일상에서 이토록 느끼는 자유, 그것은 사치이다!
나의 사치는 이런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것.
그래서 소로는 모든걸 버리고, 자연 속으로 들어갔나보다.
오늘도 나의 숲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완벽하게 살기보다 여백의 기븜을 갖고, 에너지를 남겨두어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붉은 노을 앞에 서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존엄성을 회복하고 싶다. 가끔은 꽃밭에서 몸을 구부리고 향기를 맡으며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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