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꿈을 품은 작은 벌레의 모험
* 어느 초여름 밤, 살짝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금빛 날개가 아름다운 곤충 한 마리가 날아들었어요. 난생처음 보는 곤충의 모습에 호기심이 동해 작은 유리병 안에 넣고 하루 동안 살펴보았지요. 이리저리 백과사전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해보니 우리 집에 날아든 그 곤충은 금자라남생이잎벌레라는 아주 근사한 이름을 갖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금자라남생이잎벌레는 그렇게 우리 집에서 하루 동안 제 호기심을 채워주고 다시 하늘로 날아갔답니다. 어디로 날아갔을까, 앞으로 누구를 만날까, 무슨 이유로 위험한 인간이 사는 집으로 날아들었을까, 금자라남생이잎벌레를 날려 보낸 뒤에도 한참 동안 그 녀석 생각이 났어요. 이 동화는 그렇게 해서 쓰게 된 것이랍니다. 꿈을 갖고 모험을 떠난 곤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거예요. 혹시라도 제 경우처럼 어느 날 작은 곤충이 집으로 찾아온다면, 그 곤충에게도 삶을 모험하고 싶은 꿈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자유롭게 날려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