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Ep. 4 귀인(歸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귀인을 위해서는

by 모닥

"귀인(歸因)이란,

어떤 행동을 보고 나서 많은 행위 원인들 가운데 어느 원인을 그 행동에 귀속시켜야 할지 추론하고 결정하는 과정"

-네이버 위키백과-


상담실을 방문하는 내담자들은 대다수는 상대의 행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자 한다.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장면을 반복적으로 떠올려야 한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맺어야 끝난다.

때로는 파국적인 결말을 정해두고,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는 내담자의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다.)

결국 그 상황에서의 있었던 사실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어떤 식으로든 나의 부족함으로 끝나버린다.


내담자들이 상담실을 찾을 때는 정서적인 어려움이 극에 달해 혼자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할 때이다.

그때의 내담자의 세계는 이미 세상은 안전하지 못하고, 내 편이 하나 없는 고독함이 가득 찬 상태이다.

이때의 시각으로 꼬리에 무는 생각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다.

이미 객관성을 잃은 상태라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원인을 추론하는 태도는

나의 삶을 보완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혼자 곱씹는 생각을 멈추고, 누군가와 함께 이 상황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객관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 대상이 상담자뿐만 아니라 내가 믿을 수 있는 친구, 선배, 가족, 지인 어느 누구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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