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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자 Dec 11. 2016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5가지 작품

워드프레스에도 올리고 있는 글을 브런치를 통해 나누고 싶어 시작합니다. 

https://artandhistoryweb.wordpress.com

뉴욕에 살든 관광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든 누구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 번쯤은 가 보았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규모에 놀라고 대강대강 둘러만 보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들고 다리도 아픈데, 무엇을 얼마나 봐야할까요?


뉴욕의 첫 미술관 시리즈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5가지 작품을 시작으로 갯수를 늘려 10가지, 15가지로 시리즈로 연재를 할 계획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미술사 교재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만큼, 1층의 그리스,로마미술관, 이집트 미술관 등 하나하나의 관을 꼼꼼히 본다고 하면 하루에 한 개의 관을 끝내기도 벅찹니다.


5개의 작품을 꼽는다는 것은 무척 어렵고, 또 굉장히 작위적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미술사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다른 작품이나 미술사조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작품 5개를 선정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1.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건물

네, 미술관에 왔으니 당연히 볼 수 밖에 없고, 많은 분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저 웅장한 건물의 디자인은 누가 어떤 양식으로 기획한 걸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설립된 해는 1870년입니다. 조선의 역사로 비교해보면 고종7년, 신미양요가 일어나기 1년 전입니다. 청나라는 동치9년, 서태후의 아들인 동치제가 황위에 오른지 9년이 되는 해이고, 일본의 역사를 보면 메이지 유신이 일어난지 2년이 된 해로 에도가 도쿄로 이름이 바뀐 지 1년이 된 해이네요. (이런 식의 역사비교는 제 개인적인 취미입니다 ^^)


1870년에 지금 규모의 미술관이 짠 하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당시에는 유럽 미술품만 소장한 채 출범합니다. 위치도 지금의 장소가 아니었고 681 5th Avenue, 지금의 모마 (MoMA, 현대미술관)와 가까운 곳에 1872년 문을 열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브라운스톤에서 시작한 것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입니다.

지금의 장소인 82가로 새 건물을 지어 옮긴 것이 10년 뒤인 1880년입니다. 그 때도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죠. 바둑판 모양의 도시계획이 당시에 착착 진행되고 있었지만, 19세기 말의 뉴욕에서 82가는 황무지나 다름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농장에 있는 전원주택처럼 보였죠. 당시 센트럴 파크를 디자인한 프레데릭 로 올름스테드 (Frederick Law Olmsted)와 캘버트 보 (Calvert Vaux)는 공원안에 공공건물은 절대로 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공원의 경관을 망친다는 이유였죠. 그래서 공원의 가장자리인 지금의 위치로 미술관 부지가 확정됩니다.

지금의 모습의 미술관 외형은 이 최초의 건물에 증축하는 방식으로 지어진 겁니다. 즉,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부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의 잔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의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캘버트 보 (Calvert Vaux)이고 건축사적으로 저런 양식의 건물은 고딕 복원 양식 (Gothic Revival Style)이라고 부릅니다. 여러색의 돌로 지은 석조건물에 실제보다 더 높아 보이도록 직선의 사용을 많이하는 것이 이 스타일의 특징으로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양식으로 뉴욕의 세인트 페트릭 성당이나 울워쓰(Woolworth) 빌딩이 이 양식에 해당됩니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정문은 1902년에 완성된 것입니다. 디자인은 밴더빌트 가문의 집을 설계하기도 한 유명 건축가인 리차드 모리스 헌트 (Richard Morris Hunt)가 맡고 도안까지 다 완성했지만 설계가 시작되기 전에 죽고 그의 아들이 물려받아 완성합니다. 헌트 (Hunt)는 굉장히 화려한 외관을 설계했고 수십개의 조각을 도안하기도 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전부 다 실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조각이 되지 못하고 벽돌이 쌓여져 있는 모습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있죠. 가는 2개의  칼럼이 떠 받치고 있는 총 4개의 부분인데 원래 헌트 (Hunt)는 그 자리에 미술의 큰 4개 사조; 그리스, 이집트, 르네상스, 근대(Modern)을 상징하는 조각물을 놓고 칼럼 사이에는 그 4개 양식을 대표하는 조각을 넣으려고 했지만 다 실현되지 못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남, 북으로 증축한 건 그 유명한 맥킴, 미드 앤 화이트 (McKim, Mead and White)입니다. 바로 펜 스테이션, 컬럼비아 대학교, 브룩클린 미술관을 설계한 회사이죠. 어쩐지 이 세개의 건물이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작품의 선택은 1층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래 1층 지도를 보시면 양쪽으로 미술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미술관과 이집트 미술관이 보입니다. 네, 꼭 둘러봐야할 곳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실들은 각각이 방 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와서 처음 들었던 미술사 수업에서 몇 번 방의 무슨 작품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 과제를 통해 저는 미술감상의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제 글도 방번호를 표시하며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위에서 미술관 건물의 역사를 살펴 본 만큼 미술관 안에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건물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2. Medieval Art (중세미술)관 Gallery #305 & Petrie Sculpture Court #548


중앙의 Medieval Art (중세미술)관 Gallery #305를 가보시면 1880년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건물의 일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캘버트 보 (Calvert Vaux)가 설계했던 중세미술관의 일부가 아직도 남아있는겁니다.


1880년에 세워진 최초의 건물에 1888년, 1894년에 증축을 하게되고, 1층의 패트리 조각 정원 (Petrie Sculpture Court)에 가보시면 1902년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입구로 사용되었던 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사진에 붉은 벽돌로 된 부분이지요.


3. Temple of Dendur (Gallery #131), Sackler Wing


이집트 관에서 아마 가장 인기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곳일거라 생각합니다. 통유리로 설계된 탁트인 이 공간은 색클러 윙 (Sackler Wing)이고 역시 증축된 공간입니다. 1967년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증축을 맡고있는 케비 로쉬 존 딩켈루와 동료들 (Kevin Roche John Dinkeloo and Associates)이라는 건축회사의 작품입니다. 당시 미술관은 77년까지 10년 증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남쪽으로 증축해서 지금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관이 생기고 북쪽으로 증축해서 색클러 윙 (Sackler Wing)이 생긴겁니다. 남쪽 증축 (South Wing) 프로젝트는 이사회의 승인이 났지만  북쪽 증축 (Sackler Wing)을 위해서는 기부자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관장이었던 토마스 호빙 (Thomas Hoving)은 6년 동안 기부자를 찾다가 1973년 아서 색클러 (Arthur M. Sackler)에게 부탁했고 색클러 (Sackler)는 그 앞에서 큰 소리로  10까지 세더니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정신과의사이자 자선가였던 색클러 (Sackler)의 이름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에 색클러 박물관 (Sackler Museum)이 있고, 워싱턴의 스미소니언에도 아시아 미술관인  색클러 갤러리 (Sackler Gallery)가 있죠.

그럼 이 색클러 윙 (Sackler Wing)에 있는 덴두르 사원 ( Temple of Dendur)는 어떻게 이집트에서 이 머나먼 뉴욕에 오게 된걸까요? 아스완 댐 (Aswan Dam)의 건설에 미국측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965년 이집트 정부가 미국 정부에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미국의 다른 박물관들도 이 덴두르 사원을 전시하고 싶었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덴두르 사원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면서 기회를 놓치게 되었죠. 사원은 지금의 상태로 운송된 것은 아니고 분리해서 운송한 후 재조립한 것입니다. 1978년 덴두르 사원은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당시 미술관에서는 투탕카문 보물 특별전을 같이 개최하면서 요새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 전시의 시초를 마련합니다.

덴두르 사원은 기원전 10년,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 (Augustus Casear)시기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사원의 표면에는 많은 것들이 세겨져 있는데요, 이집트 미술에서 흔히 발견되는 모티브들로, 우선 사원 기저부(아랫부분)에는 파피루스와 연꽃이 세겨져 있습니다. 직선의 가는 선들로 아래 사진에서는 보입니다.

클로즈업하면 (아래사진) 이렇게 보이죠. 실제 파피루스와 비슷해 보이나요? 파피루스는 이집트 문명에있어 굉장히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일강 삼각주 지역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고, 이집트문명이 나일강 북부와 남부로 나뉘어 있었을 때 북부 이집트 (강 아래쪽이어서 Lower Egypt로 불렸음)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개의 기둥도 파피루스 줄기들이 윗쪽의 연꽃 봉우리들로 만나는 형상입니다. 벽화나 부조에 보면 왕이 파피루스를 들고 있으면 북부 이집트 왕임을 의미했죠. 반면 연꽃 (Lotus)은 남부 이집트(Upper Egypt)를 상징했습니다. 이 두개가 같이 있으면 통일된 이집트를 의미하는 것이죠. 덴두르 사원이 지어진 것이 로마제국 시대이니 당연히 이집트가 통일된 지 한참 후입니다.

덴두르 사원에 세겨진 모든 이미지들을 설명하려면 이집트 미술사에 대한 강의를 해야할 정도의 분량이니, 이집트 미술에서 보여지는 중요한 이미지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적정한 선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집트 미술의 특징은 자연주의적으로 혹은 사실적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도식을 따라 묘사합니다. 상반신은 정면으로 하반신은 측면으로 그리거나 세기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덴두르 사원을 봐도 인물들이 전부 상반신은 정면 하반신은 측면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인간 신체의 모든 면을 다 보여주기위함이었죠. 얼굴은 어떨까요? 측면을 향해서높은 콧날을 보여주지만 눈은 정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원에 묘사된 인물들은 누구일까요? 사원은 신성한 장소입니다. 제사가 열리기도하고 신화속의 인물들이 묘사되는 곳이기도 하죠. 많은 경우 왕이나 왕비가 신들에게 공양을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덴두르 사원도 왕이 신들에게 공양하는 모습이 세겨져 있습니다.


이집트의 신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다른 고대 신앙처럼 이집트도 하늘, 땅, 해, 달을 신격화했습니다. 즉, 해의 신, 하늘의 신이 있었고, 고대 이집트 미술에서는 이들이 잘 재현되어있습니다. 덴두르 사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뿐 아니라 고대 이집트 미술품을 소장한 어느 곳에 가셔도 누가 어떤 신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몇몇 신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하늘의 신인 호러스 (Horus)입니다. 얼굴을 보면 아시겠지만 보통 매(falcon)나 독수리(vulture)의 형상입니다. 혹은 덴두르 사원의 지붕 부분에 보이듯이 독수리나 매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을 보신다면 하늘의 신을 상징하는겁니다.

호러스가 머리에 쓰고 있는 왕관도 중요합니다. 바로 남부와 북부 이집트의 통일을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왼쪽은 남부이집트, 가운데는 북부이집트, 오른쪽이 통일된 이집트 왕국의 왕관입니다. 오른쪽의 이미지는 호러스의 눈 (Eye of Horus)으로 요새는 문신모양으로 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건강과 왕권, 보호를 상징합니다.

한 명의 신을 더 보도록하죠. 모성과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 해써 (Hathor, 하토르)입니다. 덴두르 사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왼쪽 기둥의 가운데, 오른쪽 기둥의 가장 왼편에 서있죠. 바로 호러스이 부인이기도 하죠. 태양의 신 라 (Ra)의 딸, 혹은 어머니로 알려져있어서 태양을 상징하는 왕관을 쓰고 있죠, 영어로는 sun disk라고 합니다. 이 태양면이 소뿔로 감싸져있고, 왼쪽끝에 돌출된 부분은 코브라입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왕관에도 많이 등장하는 유리어스  (Uraeus, 우라에우스)로 일어선 코브라를 의미합니다. 신성함과 왕권을 상징하죠. 여신의 한 손에 십자가 모양을 한 물건이 보이나요? 앵크 (Ankh)라고 역시 이집트 미술에 많이 등장하는 상징입니다. 손잡이가 있는 십자가 (cross with handle)로 불리기도 하며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많은 이집트의 신들이 이 앵크를 쥐고 등장합니다.


4. Engelhard Court (Gallery #700)


이집트 관을 지나 미국관 (American Wing)으로 가면 분수가 있는 정원이 나오고 그 옆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사나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그 공간에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물의 일부가 나와있죠? 이오니아식 기둥 (Ionic column)이 2층 중앙에 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 왜 여기에 있을까요?

원래 미국관 (American Wing)은 아래의 사진에 보이듯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작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지어진 별도의 건물이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본 건물에 융합된건 1980년이었습니다. 건물을 철거하면서 역사 보존을 위해 facade (정면부분)만은 남겨둔 것 입니다.

Engelhard Court에서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스등인데요. 리차드 모리스 헌트 (Richard Morris Hunt)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을 설계하면서 같이 디자인한 가로등입니다. 원래 정문 앞에 설치하려고 디자인한 것이었습니다. Beaux-Arts (보자르) 양식의 가로등인데 19세기 파리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었죠.


5.Patio from the Castle of Vélez Blanco (Gallery #53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중앙 홀을 지나 2층 계단으로 올라가기 전 바로 왼쪽으로 꺾으면 534번 방이 나오고, 그 방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벨레즈 블랑코 성 (Castle of Vélez Blanco)의 뜰 (Patio)에서 떼어온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세밀한 장식이 조각된 창문과 발코니, 문이 보이시나요?

다른편에는 회랑이 보입니다. 1506-1515에 지어진 성으로 16세기 스페인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2층에도 회랑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서 자세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2층 게단으로 올라가 왼쪽으로 따라가다보면 입구가 나옵니다. 16세기면 르네상스시기이고, 실제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장인들이 스페인으로 와서 이 회랑의 기둥과 발코니를 조각합니다. 1506년이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인 미켈란젤로가 31살로 그 유명한 다비드상을 2년전에 조각하고 유명해져 시스틴 성당 천장화를 그리기 2년전입니다. 르네상스의 전성기로 미술사 용어로는 High Renaissance시기입니다. 르네상스는 용어의 의미 그대로 ‘부흥’입니다. 과거 찬란했던 서양문화를 부흥하는것이지요. 그 찬란했던 문화는 바로 그리스/로마 문명입니다. 회랑에 보이는 기둥과 아치, 전부다 그리스/로마 문화의 산물이지요.

1층 아치와 아치사이 기둥이 만나는 부분에 이 성의 주인 가문인 스페인의 명문가 멘도자가 (family of Mendoza)의 문장(coat of arms)가 보입니다 (유럽가문 얘기들도 재밌는데, 시간을 내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 또 당시 유럽의 부유한 대저택이나 성의 뜰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중앙의 빈 공간에는 조각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벨레즈 블랑코 성을 한 번 볼까요? 어쩌다 저 성에있는 회랑이 뉴욕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이 성의 주인이 1904년 대리석으로 만든 회랑의 일부를 뜯어 팔기로 했고 이 회랑은 성에서 뜯겨 파리로 옮겨졌다가 1913년 지금도 유명한 투자은행 라자드 (LAZARD) 의 미국 지사장이었던 뉴욕의 조지 블러멘딸 (George Blumenthal, 1858-1941)이  구매해서 뉴욕의 파크 애비뉴에 있던 본인의 저택을 꾸미는데 사용합니다.  그가 죽고 대저택을 허물며 2000조각이 넘는 돌로 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1945년에 조립을 완성하고 대중에 공개되었죠. 블러멘딸은 Mount Sinai 병원장이기도 했고 1934년부터 1941년 죽을때까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관장을지내며 백만불을 기부하고, 바로 벨레즈 블랑코 성 회랑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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