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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주식 수익률 480.58%
주식 대박, 참 쉽죠잉
by
날개 달 천사
Jan 16. 2025
네, 저의 현재 주식 수익률 맞습니다.
480%.
자랑질입니다. 배 아프셔도 어쩔 수 없네요.ㅎㅎ
저도 믿기지 않는 수익률이죠.
'매수 후 없는 셈 치고 잊고 지내면서 묵혔더니.... 어쩌고저쩌고.' 하는 고루한 스토리의 주식 수익률 아니냐고요?
아뇨, 2022년 11월에 매수하고, 만 2년 2개월이 지난 오늘 시점의 수익률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래 실적이죠?
한 때 주식을 왕성하게 거래할 땐(*단순히 저의 기준입니다) 보유 종목 10개~20개 정도였고, 분주하게
사고팔면서 수익을 소소하게
남겼어요
.
기본적으로
주식마다
20%
가량
수익률은
있었
죠.
현재는 5개 종목만 보유하고 있고요, 그중 2개는 매도 예약을 걸어 둔 상태라 체결이 이루어지면 3개만 남게 됩니다.
미국 주식 거래도 하고 있고요, 매체에 자주 언급되는 유명한 회사 주식도 보유 중이고 2,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저를 주식 투자의 귀재로 소개해도 될까요?
경제 지표 좀 볼 줄 아는 날카로운 분석가로 보이나요?
사실 저는 주식의 '주'자 모르는 초초초초초 초보입니다. ㅎㅎㅎ
주식을 어떻게 사고 파는지도 몰랐고, 어쩌다 입문하게 된 주식투자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공부'도 한 적이 없네요. 금쪽같이 귀한 제 돈이 왔다 갔다 하는데 무식한 채로 겁 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 참 부끄럽습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에요. 무책임한 행동이니까요.
그런데도 경제 공부는 왜 그리 관심이 가질 않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누가 억지로 떠다 먹여 줘도 씹어 먹기 힘든 분야가 경제 분야예요. 숫자라면 머리부터 지끈거리는 사람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수익률 480%를 달성했다니 뭔가 비밀이 있겠죠?
과연 비밀은
뭘까요?
콩 한쪽도 나눠 먹는 정이 많은 민족인데, 좋은 건 우리 서로 나눠야지 않겠어요?ㅎㅎ
비밀이라기보다 비하인드가 있어요.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한 줄 멘트에 문득 '아, 저 회사 좀 뜨겠는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안목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경제 뉴스는 관심도 없는데 직감이 그날따라 발동을 잘 해주었나 봅니다.
게다가 주식 계좌도 어떻게 만드는지 거래는 어떻게 하는지 조차 몰랐던 제가 늘 사용하던 어플(카카* 페*)에서 우연히 '투자'라는 카테고리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평소 1도 관심 없는 '투자'인데 귀신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클릭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주식''펀드''연금' 등 각 종 금융 상품들이 즐비하게 있더군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증권회사에 가야만 계좌를 개설하는 줄 알았는데 오호, 내 손 안에서 간단히 계좌 개설은 물론 궁금한 회사들의 정보와 시세, 차트, 배당, 실적 등 모든 걸 편하게 볼 수 있고 처리할 수 있었어요.
심지어 미국 주식도 살 수 있고요, 너무 고가여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던 미국 주식을 소수점 거래(1주를 사는 게 아니라 소수점 이하의 개수로 사고팔기)도 가능하다니! 와, 신세계였습니다.
낮에는 한국 주식, 밤에는 미국 주식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스마트폰.
덕분에 정말 쉽고 편하게 저의 세상이 확장되었답니다.
아, 그래서 위에서 말한 수익률 480% 그건 어떻게 된 거냐고요?
네, 바로 말씀드리죠.
소심하고 쫄보인 성향이고, 주식은 조심 또 조심해야 된다는 게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어서 공격적인 투자는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10주 이상은 사지도 않고, 1주당 고가인 주식은 겁이 나서 엄두를 내지 못하죠.
이런 제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그 회사 주식을 큰맘 먹고 구매했답니다, 6만 8천 원에 5주를요.
약 34만 원이죠.
근데 이게 현재 400%를 넘은 거예요!
꺅!
지금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리고 계시죠?
어머, 얼마야, 대체 얼마 번 거야?
계산 이미 끝내신 분은 지금 제가 부러우신 거죠?
하. 하. 하.
이쯤에서 시원하게 크게 웃어 봅니다.
저 의외로 물욕도 재물욕심도 없는 사람이랍니다.
앞서 소심하다고도 말씀드렸죠?
현재 이 주식 1주 있습니다.
풉.
어떻게 된 거냐고요?
어느 순간부터 자꾸 주가가 오르는 데 이게 뭔가 싶고 신기하면서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나에게 이런 일이?
이러다 갑자기 폭락하는 거 아냐?
주식으로 돈 날리기 일쑤라던데 뭐지, 이 불안함은?
(지금 생각하면 웃겨요. 3천만 원도 3억 도 아닌 30만 원에...)
불안과 흥분을 동시에 맛보며 몇 달을 보내다 한 주에 19만 8천 원 즈음 형성될 때,
'그래, 이 정도도 충분해. 너무 과해도 욕심이야.' 하면서 마침 현금도 필요했던 터라 과감하게 3주를 매도했습니다. 이때 약 200% 좀 안 되는 수익률이었죠. 이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고 나서 작년,
2주가
남은 상황.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감자(減資)'를 하더니 의도치 않게 1주만 남았고, 나머지 1주는 오히려 손실을 50% 넘게 보고 매도했답니다.
그럼 정리를 해볼까요?
저의 주식 수익률 480%!
경이로운 이 숫자만큼 대박이 난 건 아니고~!
6만 원대였던 1주가 현재 39만 원가량 한다는 것.
자, 이러면 저 꽤 선방한 거 맞죠?
주식, 이제 팔고 싶어도 죽어도 못 팝니다.
왜냐고요?
남편 왈 "이건 기념이다. 그냥 기념으로 남겨 둬라. 언제 이런 숫자를 찍어 보겠냐?''
저도 동의합니다.
저의 모든 행운은 여기에 다 쏟아부은 것 같네요.
그러니 팔 수 없는 주식, 귀한 한 주, 소중한 한 주가 되었습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가보 아닐까요?
저는 이 녀석 덕분에 그나마 재밌고 맘 편하게 주식 앱을 들락날락 거려 봅니다.
내일이면 500% 찍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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