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책 1
(23.11.5~9: 5일간 8권)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문학과지성사
-12월 당근, 세계, 비숑과 함께 하는 독서 모임 책. <철학책 독서 모임, 박동수, 민음사> 책을 번외로 읽고 있는데, 이 책 2부에 대화 관련 편에서 소개된 책을 함께 읽기로 했다. 서점에서 자주 보고,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선뜻 사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구입.
힌트 없음-안미옥, 현대문학
-8월에 있었던 난다 시 학교-2023 여름방학 특집 마지막 수업이었던 [신형철-시를 읽을 때 우리가 생각하면 좋을 것들]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된 안미옥 시인의 시집. 강의 직후에 동네 서점에서 ‘온’을 발견하고 먼저 샀는데, 실제 강의에서 소개되었던 시가 있는 시집은 ‘힌트 없음’이었다. 절해고도 영화를 보고 작가들과 배우들이 글을 묶어서 낸 책 <절해고도>에도 안미옥 시인 산문이 있었는데, 여운이 오래 남았다. 이렇게 또 시집 한 권 더 들이는구나.
온-안미옥, 창비(선물용)
-22기 감응의 글쓰기를 마치고 다음 주에 있을 뒤풀이에 가지고 갈 선물용으로 구입한 책. 10주간 함께 시를 읽으며 글을 쓰고 함께 나누었던 학인들에게 9, 10월 천천히 읽었던 시집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를 찾아서-변예슬,길벗어린이(선물용)
-뒤풀이 선물용 2. 글쓰기 수업 다니는 동안 내가 느낀 점이 이 그림책 안에 다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우주의 기운이 응축해서 내게 메시지를 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부디 이 그림책을 모두 앞에서 읽어 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파견자들-김초엽,퍼블리온
-김초엽 작가의 데뷔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한참 반해 있었다. 요즘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었는데 역시 좋았다. 작가의 다른 책 <행성어 서점, 책과 우연들, 사이보그가 되다>를 차례로 읽었다. 데뷔작만큼 마음을 끌어당기지 않았지만, 작가만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신작 장편소설이 나온 건 진작 알았고, 서점에 갈 때마다 여기저기 많이 보였지만, 쌓여 있는 다른 책들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사버렸다. 미래의 내가 읽겠지.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코백-클레어 키건/홍한별 역, 다산책방(예스24펀딩)
-핸드폰 알람 설정이 늘 문제다. 모르고 지나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 추천작이라니. 심지어 킬리언 머피가 주연·제작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데. 플러스 에코백까지 준다고 되어 있었으므로. 이렇게 광고에 넘어가 펀딩한 1인. 나 같은 사람 많겠지?
요가 디피카:육체의 한계를 넘어-B.K.S 아행가 저/현천 역,선요가
-어제 요가 선생님으로부터 요가 중수가 되었음을 축하받았다. 이제 초보가 아니니, 요가에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수학 공부에는 정석이 있듯이, 요가 공부에는 요가 디피카 있다고 했다. 네이버 지식인과 유튜브 검색 결과 그랬다. 수학의 정석 같은 요가의 정석이 담긴 책이라니 이 어찌 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663쪽, 1112g. 두껍고 무거운 벽돌책이었다. 5%로 할인된 가격인데도 26,600원. 나 요가 중수잖아. 이까짓 것 살 수 있지. 브런치에 요가에 대한 글 연재할 계획이 있는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거라고 나를 설득하고 구매. 새벽배송에 클릭. 7시 전에 꼭 와야 하는데.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스테파니 카치오프 지음, 김희정·염지선 옮김, 생각의 힘
땡스북스에서 구매. 나는 독립 서점 같은 작은 서점에 가면 반드시 책을 산다라는 책철학을 가졌다. 땡스북스에는 문구 굿즈가 많아서 메모지 2개와 뉴욕 시티맵을 이미 손에 쥔 상태였다. 아..이미 이번 주 책 많이 샀는데, 가방도 무거운데, 책은 사지 말까 하던 차에 ‘김혼비 추천’ 띠지를 보는 순간 이미 책은 계산대 위에 있었다. 사랑에 관해 신경과학자의 연구가 큰 테마인 것 같지만, 그것만 있는 것 같진 않다. 서문만 읽은 상태인데, “사랑은 생물학적 필수 요건이다.”라는 문장에 줄을 긋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 사랑 따윈 이제 빛바랜 추억 사진 정도라고 마음골방에 처박았는데. 이 책 다 읽고 나면 좀 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