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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Jun 11. 2023

차마

몸을 고쳐 누우며 나는 당신 품에

내 머리카락에서 귀로 볼로 어루만지며

다른 손은 내 가는 손 아래에

당신 손의 뼈마디를 스르륵스르륵

내 볼 위에 있던 검지는 어느새 멈추고

들리는 고운 숨소리

혹시 깰까 고인 침도 멈추고

내 콧등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눈을 스르륵

천천히 부풀어지는 가슴에

내 몸을 누이고 잠시 쉬어가는 저녁 어스름

차마 놓지 못한 손을 바라보며

간절히도 당신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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