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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Oct 19. 2017

지중해의 길냥이들 스물세 번째 이야기

냥이들의 항해 

지중해 바닷가 세일링 클럽 안에 살고 있는 냥이들...

저마다 배 하나씩 차지하고 뜨거운 햇살과 비바람을 피한다. 


그리고...

저마다 바다를 항해하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자... 떠나자.

우리도 고래 잡으러 가자.


뭐래니? 

고래가 바보냐? 고양이에게 잡히게...

난 그냥 자고 싶어..ㅠㅠ

오스카~ 내 배는 고장 났어. 

네 거 같이 타자.

귀찮아 귀찮아.. 너 혼자타.

난 여기 숨어서 잘거야. 

나좀 내버려둬.

그럼... 나도 오늘은 여기 숨어서 잠이나 자자.

연료 확인됐고...

여기도 확인 끝..

이건 잘 묶어둬야 바람에 날려가지 않지..

우린 준비 끝났어.

어이... 꼬맹이 너 빨리 올라와.

모두 준비됐으면 

출발~


이 배에서 저배로 뛰어다니며 

배 한가득 생선을 싣고 돌아오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를 냥이들


사람들이 떠나간 철 지난 바닷가에 덩그러니 놓인 배들은 

냥이들의 휴식처 그리고 냥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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