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세계 여행 다니는 사람들 중 사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그저 머릿속에만 남기고 싶지 않거든요. 특히 창작에 욕구가 있는 사람들은 표현 도구로 카메라를 선택했죠.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열심히 사진 공부했습니다. 니콘 풀프레임 바디에 고급 렌즈를 들고 다니며 많이 찍었죠.
당시 ‘스톡 사진’이 유행했습니다. 여기 작가로 등록해서 활동하면 ‘소득 파이프 라인’이 생겨 월 200만원 벌 수 있다. ‘제2의 연금이다’ 이런 말 들이 많았습니다.(요즘 유튜브 사짜들과 비슷해보이네요. 이런 소리에 부나방처럼 많은 사진가들이 뛰어들었지만 실제로 이익 본 사람은 매우 소수였습니다.)
저는 매니지 받는 토* 이미지스와 비매니지인 셔터스톡에 등록되었습니다. 1년 활동 결과는… 수익이 30만원도 안 되었죠. 하하하하.
사실 풍경 사진은 마이너한 종목이었고, 비슷한 사진들이 많아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스톡 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하여 컨텐츠 공급자(사진가)의 가격을 후려쳐 작가들이 대거 이탈하게 됩니다. 저도 손절했습니다.
사진 욕심은 2017년에 접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나서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니 좀 별로였습니다. 일반인들이 보면 괜찮지만 객관적으론 수준 높지 않았죠.
- 2016년도 쯤 사진+여행 에세이 활동.
201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출판 시장이 살아있어서 저도 출간 욕심이 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제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재능과 노력. 제가 생각보다 글을 못쓰더라고요. 질적은 둘 째치고 양적으로도 못 썼습니다. 전업 작가라면 하루 최소 A4 사이즈 3쪽(한컴기준)은 써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죠.
원고 한 권은 가지고 있는데 그리 시원치 않아 투고하지도 않았습니다. 에세이는 이렇게 가끔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