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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ma the sherry Feb 10. 2022

라이브 커머스 기획하기

최초가 되어보자

브랜드 인지도 라이브로 올리기 #1


페덱스 로고를 알고 있나요? 맞아요. 영어로 페덱스라고 적었어요. 상징하는 색도 있고요. 그럼 페덱스 로고에 화살표가 있는 것은 아시나요? 찾으셨나요? 브런치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반 발자국만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왜 로고에 화살표를 넣었을까요? 페덱스는 택배 회사라서 화살표를 넣으면 빠른 느낌이 나서 그럴 수 있어요. 맞습니다. 정답이에요. 또 다른 정답도 있을 수 있어요. 페덱스 로고 책임자한테 물어보지는 않아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어요. 페덱스라서 영어 모양으로 가장 넣기 적당한 것이 화살표라 딱히 넣었다기보다 그냥 들어갔을 수도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한마디라도 사람들 입에 더 많이 페덱스가 오르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많은 브랜드 기획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시각적인 부분이 많으니 디자이너들이 브랜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브랜딩은 소비자와 모든 접점에서 그리고 그 접점 양을 키워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끝이 없어요. 


라이브 커머스에서 할 수 있는 브랜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최초로 라방 하기예요. 

“우리는 떠오르는 분야에서 최초가 되었습니다”

아 멋있습니다. 멋있어요. 


처음이라는 타이틀은 누구도 바꿀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라이브 방송으로 인터넷에 자료가 남아 있다면 누구도 다른 말을 할 수 없겠죠. 최고는 쉽지 않지만 비교적 자주 바뀌는 타이틀이에요. ‘라이브 매출액 최고 쇼호스트’ 지금 당장이라도 바뀔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최초 1억 판매는 절대 변하지 않아요. 

 아직 라이브 쇼핑에는 최초 타이틀이 많이 남아 있어요. 아, 많이 남아 있는 것들보다 이미 사라진 최초들을 한 번 보는 것도 좋겠네요. 살면서 철강, 철근을 구매할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최초로 철근을 라이브로 판매한 스틸 1번가가 있어요. 이 회사가 주는 등급은 늘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결혼정보회사 듀오예요. 듀오 커플매니저가 듀오 라이브 쇼핑 방송을 해요. 또 다른 최초가 있나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유통하신다면 바로 라이브로 진행해 보세요. 최초가 될 수 있습니다. 최초가 매출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한 번 더 당신의 브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회사는 그런 거 없어요”


아~ 그래서 제가 스틸 1번가를 예로 들었어요. 미생에서 다들 보셨죠? 철강팀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철강도 하는데 다 가능합니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 보죠. 요즘은 앱 개발을 하는 스타트업이 많으니, 할인 쿠폰이나 사용권을 판매해도 좋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구독 서비스 개발 많이 하시죠? 향수 정기배송, 꽃 정기배송, 와인 정기배송, 여러분의 아이디어만큼 최초가 남아 있습니다. 어서 시작하세요. 오히려 라방 배송비도 없고 얼마나 좋아요? 이제 아이디어가 막 샘솟으시나요? 번쩍번쩍하시나요?  책, 수험서, 그림 전시회, 펜션, 중고차는 이미 최초는 물 건너갔어요. 도배, 화장실 공사, 인테리어 시공 업체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라이브 켜 두고 일하시면서 고객들 대답도 해주고 예약도 받고 얼마나 좋아요? 


마음먹는 분들 계시면 저도 덩달아 최초가 되고 싶어요. 라이브 쇼핑 최초 방송으로 브랜드, 쇼호스트, 저 같은 라이브 기획사, 3명이 동시에 최초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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