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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성 기자 Jun 18. 2017

열정 중독을 강요하는 사회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中

인문학은 무엇일까. 이과를 전공한 뒤 언론사에 취업한 나에게 '인문학'은 늘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였다. 

인문학을 배워보겠다며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제공하는 특강도 들어보곤 했지만, 흥미를 붙이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난 지금도 '즐거운' 인문학 결핍 상태.


오랜만에 주말에 혼자 인문학 책이나 읽어보자며 편 책에서 마음속 깊이 와 닿는 문구를 보게 됐다. 


'사람은 늘 열정 가득해야 할까? 열정이 없으면 게으르고 성실하지 않을 걸까.'

'늘 구체적인 목표와 꿈을 좇으며 살아야 할까?' 

'무엇이 성공일까?' 


이런 생각 속에 살던 내게, 늘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열정 과잉' 상태로 앞만 달려보고 가던 그대에게 추천하고 싶다.



                                                                                                                              

[열정 중독을 강요하는 사회] 

우리 시대 욕망의 배치는 모든 방면에서 중독을 권하고 있는 겁니다. 
'열정을 가져,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수시로 듣다 보면 무엇을 하든 미칠 때까지 해야 되나 보다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중독이 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넌 할 수 있어', 이 말처럼 무서운 말도 없습니다. 멈출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열정? 열정이 뭘까요? 심장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낮에도 쉴 수 없고, 밤에도 잠들지 못합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합니다. 몸이 뜨거운 분들은 밤에도 안 쉬어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워커홀릭 workaholic'이라고 말하지,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일, 연애, 소비 그 어떤 것에 미쳐있든 간에 중요한 것은 대상이 아니라 '미쳤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욕망의 계보학에서는 그렇습니다. 

-성난얼굴로 돌아보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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