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치선 Jul 05. 2017

테슬라 Model S 입문하기

국내 정식 출시된 Tesla Model S 90D 체험기 - Part 1

2017년 6월 20일 드디어 정식으로 테슬라 Model S가 출고되었습니다. 첫 딜리버리 행사가 강서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열렸고 4대의 Model S가 많은 사람들의 축하속에 고객들에게 인도되었습니다. 이날 이후로도 매일 몇 대의 Model S들이 꾸준히 출고되고 있고 사람들의 목격담도 자주 들려와서 정말 한국에 테슬라가 들어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1호 고객에게 인도되는 Tesla Model S

테슬라 Model S를 처음 접하게 되면 가운데의 거대한 센터페시아를 통해 모든 조작 및 설정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런 특징 때문에 마치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차량을 인도 받으면 보통은 시트포지션 및 몇가지 세팅만 바꾸고 출고 상태로 타게 되지만 Model S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알아두면 좋은 꿀같은 기능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혹 수입차들이 국내에 출시될 때 일부 옵션들이 빠져서 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국내에 들어온 Model S는 다른 나라에 출시된 Model S와 모든 기능이 거의 동일하게 다 들어와있습니다. 그럼 그 설정들을 좀 살펴볼까요.



Model S의 사용자 설정은 매우 많기 때문에 Model S만의 특별한 기능을 위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운전자 프로필 설정

새로운 운전자 추가하기

차를 처음 받으면 가장 먼저 설정해야 할 부분이 바로 운전자 프로필 입니다. 요즘나오는 차량들은 프로필 설정기능이 있지만 눈에 잘 띄지않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Model S의 경우엔 센터페시아 상단에 프로필 이름이 항상 표시되고 쉽게 저장 및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생성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 프로필에 저장되는 설정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신 차량기준)

센터페시아 컨트롤 탭에서 설정가능한 사용자 설정 탭의 설정 값들

시트 포지션 및 헤드레스트

스티어링 휠 위치

사이드 미러 각도

이 값들을 내 프로필에 저장해두면, 세차 혹은 발렛을 맡길경우 여러 설정값들을 바꿔놓는 경우가 있는데 버튼하나로 모든 설정을 내가 설정한 값으로 복원이 가능합니다.


2. 단위 및 형식

여기선 보통 출고되는데로 사용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설정은 에너지 및 충전설정을 에너지 단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반 내연기관차량을 운전하신분들은 남은 주행거리에 매우 익숙하실 수 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남은 주행거리는 그냥 참고용일 뿐이고 배터리 잔량 %를 보는게 좀 더 운용에 유용했던 경험입니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사용할 때를 생각해보면 남은 사용시간을 주로 보시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으시죠? 사용 패턴이나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워낙 남은 사용시간(주행거리)가 들쑥날쑥 하기때문에 그 값을 절대적으로 믿고 주행하시다간 난감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행 패턴에 따라서 남은 주행거리가 달라지는데 간혹 주행거리가 줄어들었다고 배터리 가용 용량이 줄어든게 아니냐 하는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값인 배터리 잔량 %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차량

사이드 미러 자동 틸트는 후진 기어 설정시 자동으로 설정한 각도로 틸트되게 하는 기능입니다. 주차시 주차선을 보기 유용합니다. 후진 기어를 설정한 상태에서 사이드 미러 각도를 변경한 후 드라이버 프로필에 저장해두면 다음부턴 자동으로 그 각도로 변경됩니다. 하차 후 헤드라이트 기능은 어두운 주차장이나 밤중의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기능입니다. 그리고 헤드라이트는 차가 잠긴뒤 1분뒤에 자동으로 꺼지도록 되어있습니다. 스마트 프리컨디셔닝은 운전자의 운행 패턴을 학습하여 미리 차량의 온도를 맞춰 주는 기능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매우 일정한 사용자의 경우 여름이나 겨울에 운전자가 미리 설정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조기를 켜서 온도를 맞춰줍니다. 실내 과열 방지 기능은 예전에 업데이트로 새로 생긴 기능인데 차에 아무도 없더라도 섭씨 40도가 넘어가게 되면 자동으로 에어컨을 가동해서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입니다. 여름철 차량에 애완동물 혹은 아이를 두고 자리를 비울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잔량이 20%이하일때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4. 도어 및 잠금

Model S는 스마트 키를 가지고 차량근처에 가면 도어락이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도어 잠금 해제 모드는 그렇게 접근을 해서 자동으로 잠금해제가 될 때 운전석 락만 해제할 것인지 모든 도어의 락을 해제할 것인지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워크어웨이 도어 잠금은 키를 가지고 내려서 멀리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차량이 잠기게 됩니다. 오토프리젠트 핸들은 Model S만의 특징인 튀어나오는 손잡이에 대한 기능입니다. 키를 가지고 근처에 갈 경우 자동으로 손잡이를 나오도록 설정할 수 있고 OFF상태로 해두면 손잡이를 한번 눌러야 나오게 됩니다. 주차 시 잠금 해제는 주행 후 P모드로 바꿨을때 자동으로 도어락을 해제할 것인가에 대한 설정입니다. 위와 같이 설정을 해두면 딱히 키를 조작할 필요없이 주머니에 넣어두고 근처에 가면 도어 핸들이 나와서 차량에 탑승하고 주차 후 문닫고 들어가면 알아서 차량이 잠기게 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5. 운전자 보조장치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설정들

Model S만의 기능 중 하나인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주행보조 기능이며 베타 서비스입니다. 오토파일럿을 활성화 할 경우 관련된 경고 사항이 뜨고 그 내용에 동의한다는 표시를 해야만 활성화가 됩니다. 아직은 불완전하다고는 해도 장거리 주행시에 매우 유용하고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적극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동 차선 변경의 경우엔 조금 애매합니다. 국내에 적용된 기능의 경우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야만 차선 변경이 가능하고 옆차선의 앞 뒤 차량의 충분한 여유가 있을때만 잘 동작합니다. 나들목을 빠져나가기 위해 짧은 거리의 차선변경을 자동으로 하다간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사용해야합니다. 

차량 호출 기능은 정말 강력 추천하는 기능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urJRnrlaSE

차량 호출 기능으로 기둥이 있어도 주차가 가능

차량 호출 기능을 100%활용하기 위해선 한가지 설정이 필요합니다. 차량 호출 설정 옆의 세부설정에서 컨티뉴어스 프레스 기능을 비활성화 해야합니다. 이 기능은 처음에 없었다가 나중에 추가된 설정으로 의도치 않은 호출 기능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자 추가된 기능입니다. 컨티뉴어스 프레스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어있으면 차량호출 기능을 모바일 앱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을때만 차량이 움직이고 버튼에서 손을 때게되면 멈춥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비활성화 할경우 다음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컨티뉴어스 프레스 기능을 비활성화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주차 기능

차량 정차 후 P기어 버튼을 두번 누르면 자동주차 화면이 활성화 되고 방향 버튼을 누른 뒤 하차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차량이 해당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모바일 앱에서 버튼을 한번만 눌렀다 때도 차량이 이동합니다.

키를 이용해서 차량 호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차량 호출기능은 주차면이 좁은 국내환경에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차를 주차면 앞에 세워두고 문을 편하게 열고 미리 내린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사실 앞/뒤로만 이동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한 기능이지만 실제 사용시 너무나도 유용한 기능이기 때문에 꼭 설정해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주행 모드

이 부분은 사용자 설정은 아니지만 실제 사용에 매우 영향을 많이 주는 부분입니다. 크립 모드는 ON을 해둘경우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처럼 D혹은 R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전진 또는 후진을 합니다. 주차시 브레이크 만으로 천천히 컨트롤 하기 편합니다. OFF를 할 경우 BMW의 M시리즈를 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악셀을 밟지 않으면 차량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OFF를 해두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회생 제동만으로 차량을 완전히 멈출수 있어 연비향상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아주 미미한 부분이라 ON쪽을 추천드립니다. 회생 제동의 경우 시승차 대부분은 낮음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익숙하신 분들은 표준상태의 회생 제동을 사용할 경우 악셀에서 발을 땔 때 급격하게 감속하는 속도때문에 멀미가 날 정도로 차가 꿀렁꿀렁하기 때문에 보통 낮음으로 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 오너라면 표준에 익숙해지시는 것이 연비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고, 감속을 브레이크대신 악셀 패달의 깊이로 조절하는 한 발 운전 (One Pedal Driving)에 익숙해지고나면 발의 피로도 상당히 줄게 됩니다. 표준 설정에 익숙해 진 상태에서 다시 내연기관차량을 탈 경우 악셀을 때도 감속이 되지 않아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주행 거리 우선 모드를 설정해둘 경우 공조기의 파워를 제한해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앞 뒤 모터의 토크분배를 최적화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 하도록합니다. 연비에 큰 영향을 주는 옵션이니 ON으로 설정해두면 됩니다만, 겨울철 혹한기에 너무  추울 경우 OFF해야 실내온도가 어느정도 유지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내용들은 메뉴얼을 정독하면 어느정도는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만, 사실 분량도 너무 많고 아직 한글 메뉴얼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아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의 설정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한 추천일 뿐이며 본인의 성향에 맞게 설정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혹시 위의 설정 외에 다른 설정이 궁금하신분들은 댓글을 통해 편하게 질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체험기 Part 2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슈퍼차져 무료 및 100만원 할인 추천인 코드 - http://ts.la/juyoung3916

작가의 이전글 테슬라 Model S - 나에게 맞는 옵션은 뭘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