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Model S Design Studio 파헤치기
지난 글 이후로 1년 반만의 글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테슬라 한국 홈페이지가 열리고, Model S/X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테슬라 Store가 오픈하고, 그리고 곧 첫 차의 인도가 시작됩니다. 지금 돌아보면 지난글에서 말씀드렸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한국에 스토어를 열고 디자인 스튜디오가 열린 후 많이 받았던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어떤 옵션을 넣어야할까요?" 였습니다. 옵션에 따라 거의 4~5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실제 옵션차이에 따른 후기나 이 옵션이 정말 필요한가 같은 정보는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옵션 설명에 앞서 5/19일부터 중요한 것 하나가 변경되었습니다. 지금 구입하는 Model S/X 구매자도 슈퍼차져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 입니다. 테슬라는 차량 구매자들에게 년간 400kWh의 크레딧을 제공하고 그 뒤는 유료로 슈퍼차져를 이용하도록 정책을 바꿨습니다. 400kWh면 적은량은 아니지만 100D의 경우 7~10회 정도 대량 충전을 하면 모두 소진될 크레딧이기 때문에 넉넉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무제한 슈퍼차징을 받는 방법은 테슬라 추천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추천인 프로그램은 구매자에게 100만원 정도의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었지만 5/19일부터 100만원 할인혜택 + 무료 무제한 슈퍼차징까지 제공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주문하시거나 사전 예약을 하신 고객의 경우는 담당 어드바이저에게 추천인 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고 추천인코드 juyoung3916 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색상은 총 7가지 입니다.
· 단색 기본 - Black(검은색)
· 메탈릭 계열 - Midnight Silver Metalic(회색), Obsidian Black Metalic(검은색), Deep Blue Metalic (푸른색), Silver Metalic(은색)
· Multi Coat 계열 - Pearl White Multi-Coat(흰색), Red Multi-Coat(빨간색)
추가금이 없는 색상은 검은 단색뿐입니다. 색상의 경우는 취향이 크기 때문에 여유 범위내에서 취향대로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장에 직접 가보시면 각 컬러 샘플이 전시되어 있으니 방문해보셔도 좋습니다.
· 글래스 루프
· 선루프
원래 위의 두개 외에 완전 막혀있는 옵션이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사라졌습니다. 루프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햇빛이 많이 들지 않을까 혹은 덥지 않을까 하는데 선팅작업을 하지 않아도 차단이 잘 됩니다. 선루프의 경우 예전 모델에서는 잡소리가 좀 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서비스 센터에서 해결가능하고 최근에는 거의 다 잡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낮에 선루프를 완전 개방할 경우 간혹 햇빛이 반사되어 센터페시아 화면이 보기 힘든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라스 루프의 경우 천장의 B필러 라인이 완전히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선루프보다 오히려 개방감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프랙을 사용하실 분이라면 반드시 선루프를 선택해야합니다. 저에게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글래스 루프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 19인치
· 21인치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9인치를 추천드립니다. 19인치 휠을 선택할 경우 245/45R19의 사계절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나옵니다. 19인치가 21인치에 비해 연비면에서 우수하며 사계절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마찰음도 21인치 퍼포먼스 타이어에 비해 적기 때문에 정숙함을 원하시면 19인치가 적합할 것입니다. 21인치 휠의 경우 서머타이어가 장착되어 나옵니다. 저소음 기술이 들어간 타이어지만 퍼포먼스 타이어이기 때문에 정숙면에선 불리하지만, 핸들링이나 단단한 주행감을 줍니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겨울에는 윈터 타이어를 추가로 구입해서 장착해야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21인치 타이어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비싸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P(퍼포먼스)모델이 출시되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21인치 옵션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기본
· 알칸테라 헤드라이너
· 카본 파이버 데코레이션
인테리어도 취향의 문제입니다.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시고 여유가 된다면 알칸테라 헤드라이너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유광 내장재를 싫어하시는 분은 카본 파이버 데코레이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른 중요한 옵션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인테리어 부분은 본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75D
· 90D
· 100D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옵션입니다. 연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옵션중 하나인데요,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의 무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공차중량이 증가해 연비가 나빠집니다. 도심주행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75D만으로도 충분합니다. 75D는 주행거리를 좀더 확보하기위해 출력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 및 제로백이 90D에 비해 낮습니다. 장거리 주행때 좀 더 불안함을 줄이고 충전을 조금 덜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90D이상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용량별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조금씩 다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생화학 무기 방어 기능으로 유명한 HEPA필터가 포함된 옵션이 바로 이 옵션입니다. 실내외 간접조명을 비롯한 다른 기능들은 일반적인 차량의 프리미엄 옵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 미세먼지가 매우 심한데요, 가급적 이 기능은 여유가 되면 넣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 차량과 비교했을때 우위를 가지는 민감한 옵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테슬라를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옵션입니다. 지금 출고되는 차량은 AutoPilot 2.0 Hardware(이하 AP2) 탑재 차량입니다. 예전에는 MobileEyeQ3 솔루션을 사용하여 전방 카메라 하나와 12개의 센서를 사용해서 오토파일럿을 구현하였지만 지금은 8개의 카메라가 장착되어있고 프로세서도 NVIDIA Drive PX2라는 솔루션을 사용해서 예전보다 처리량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AP2의 오토파일럿은 MobileEye와의 결별 후에 테슬라에서 자체기술로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AP1에서 지원되는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따라 잡고있습니다. 비록 출고 당시에는 국내에서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없거나 동작이 불완전 하더라도 OTA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해지고 개선이 되기 때문에 이 옵션은 꼭 선택해야합니다. 제가 AP1 하드웨어가 탑재된 차량을 주문하고 출고한 뒤 실제로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기 까지는 거의 1년이 걸렸지만 서비스 센터도 가지 않고 별다른 작업없이 새로운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옵션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율주행 Level 4혹은 5에 해당하는 옵션입니다. 3번에서 선택가능한 오토파일럿 옵션은 자율 주행이 아닌 주행보조기능입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란 TACC(Traffic-Aware Cruise Control) + Lane Keeping Assist System(LKAS) + Auto Lane Change를 얘기합니다. 이 옵션은 이걸 넘어선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교차로 및 신호를 인식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 주차도 자동으로 하는 기능입니다. 이 옵션은 홈페이지에서도 굵은 글씨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법상 완전 자율 주행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이러한 규제가 변경될 것인지 여부나 그 시기, 또는 자율 주행 기능의 특정 부분이 허용될지 여부나 그 시기에 관해 확실한 사항은 없습니다. 귀하는 이러한 기능을 무기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옵션은 나중에 추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그럴 경우 기본 옵션으로 넣을 때보다 13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당장은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기 때문에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제외를 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75D의 경우는 선택이 불가능, 90D의 경우는 옵션으로, 100D의 경우 기본으로 포함된 옵션입니다. 서스팬션의 높이를 Low, Standard, High, Very High의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Model S는 차체가 낮은편이고 휠베이스가 긴 편이기 과속 방지턱이나 급한 경사진입로에서 긁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때에 유용합니다. 그리고 이 옵션이 "스마트"인 이유는 특정 장소에서 서스펜션 높이를 변경해두면 다음에 그 위치로 왔을때 그 설정을 기억하고 자동으로 변경해 줍니다. 불량한 과속방지턱이 자주 있거나, 급경사 진입로 때문에 한번 변경을 해두면 그 뒤에 다시 그 곳을 방문할 때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서스펜션 높이가 조절되기 때문에 매우 편한기능입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선택하지 않으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필수입니다. 꼭 넣어야합니다. 열선 스티어링은 정말 중요한 기능이고 겨울철 전기차 운행에서 열선은 매우 효율적인 난방 수단입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엔진열로 히터를 가동하는 내연기관 차와는 달리, 전기로 공기를 가열해서 내보내야하기 때문에 히터의 경우 효율이 매우 떨어집니다. 반면 열선은 간접적인 가열이 아닌 직접적인 가열이기 때문에 히터에 비해 매우 에너지 효율이 좋습니다. 따듯한 나라의 경우에는 열선 패키지가 옵션이겠지만 국내에서 겨울을 나기위해선 빠뜨려서는 안될 옵션입니다.
정확한 스피커 브랜드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반 사운드 옵션의 경우 총 200W이며 7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도어에 4개, 전면 필러에 2개, 그리고 대시보드에 1개 입니다.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의 경우 총 560W이며 옵션 설명과 같이 12개의 스피커가 설치됩니다. 일반 사운드 옵션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해서 비교가 불가능 한점이 조금 아쉽습니다만, 음질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옵션은 초반에 있다가 삭제된 옵션입니다. 지금은 100D에서만 선택이 가능한 옵션입니다. 기본 온보더 차저(OBC)는 11kW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완속 충전기 및 Destination Charger의 경우 220V-32A(7kW)로 설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설치하는 Wall Charger의 경우도 7kW급으로 설치를 합니다.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400V-32A를 선택할 경우 계약전력이 22kW가 되어 한달에 내야하는 전기세 기본료가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옵션은 국내에서는 크게 의미있는 옵션은 아니지만 딱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환경부 급속 AC3상을 사용할 경우 OBC의 제약을 받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Model S가 환경부 급속 AC3상을 사용할 경우 급속이 아닌 최대 16kW로 충전이 되는데 이 옵션이 없을 경우 11kW정도로 완속과 비슷한 속도로 충전이 됩니다. 환경부 급속은 다른 차량들도 이용하는 공공 급속 충전기이고 완속으로 충전할 경우 다른 차량들이 많이 기다리게 되기 때문에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HAdeMO 어뎁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국내법상으로 어뎁터 사용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국내 급속 표준이 DC 콤보로 확정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 추가되는 급속은 DC 콤보만 지원되는 추세로 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급속 충전에 관한 부분은 테슬라에서 슈퍼차져 확충 또는 공공 급속 충전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자에게 제시해야할 것 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옵션은 집에 16kW급의 Wall Charger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선택할수 없는 Rear Facing Seats 옵션이 있지만 국내법상 문제로 인해 들어오지 않은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셨다시피 테슬라 Model S의 Design Studio는 옵션이 사라지거나 새로생기는 등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주문할 당시만해도 열선 패키지에 열선 스티어링 옵션이 없었는데 오더를 넣은지 얼마 안되서 추가가 된 것을 보고 매우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옵션을 선택하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바뀌는 차량이기 때문에 해당 옵션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예산범위 내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옵션을 선택해서 나만의 테슬라를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문하실 때에는 꼭 슈퍼차져 무료 혜택을 잊지마세요.
슈퍼차져 무료 및 100만원 할인 추천인 코드 - http://ts.la/juyoung3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