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치선 Nov 02. 2015

Tesla Autopilot in Korea

한국 최초 테슬라 Model S Autopilot 기능 테스트

작년 10월 9일 테슬라에서는 사륜구동모델인 'D'를 발표하면서 Autopilot기능을 발표했습니다. 발표회장에서는 Autopilot 데모를 시연했고, Autopilot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Tech Package 옵션을 구매한 차량에 대해서는 추후 업데이트로 Autopilot을 가능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드디어 많은 테슬라 Model S 오너들이 기다려왔던 Autopilot기능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Tesla Model S P85D 역시 그 발표 직후 모든 옵션들을 다 넣어서 주문했던 차량이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로 Autopilot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이슈가 많이 되었던 기능이기 때문에 다들 어떠한 기능인지에 대해선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Auotpilot의 주요기능으로는 AutosteerAuto Lane Change 입니다. 사실 Autosteer는 Benz S-Class나 현대 제네시스에 적용되어 있는 기능으로 알고 있습니다. Auto Lane Change의 경우엔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술인데 방향지시등을 넣으면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주는 기능입니다. 현재는 BETA라고 명시되어있으며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용할 때에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며 항상 주의하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Autopilot 업데이트가 발표났을 때 과연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꽤 많았습니다. 구글맵 기반이라 네비게이션 정보도 없고 각종 세부 설정들이 미국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국내에선 활성화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론 네비게이션이 연동되지 않고 단순히 차선을 인식해서 유지만 시켜주는 것이라면 따로 제약을 걸지 않고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업데이트가 완료되었고 얼른 확인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국내 첫 Tesla Model S Autopilot 테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INoBFkn5KPQ

분당-내곡 고속화도로에서의 Autopilot 테스트 (주간)

친구를 태우고 Autopilot기능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메뉴얼에도 설명되어있었지만 꼭 highway에서만 사용하라고 되어있었기 때문에 신호가 없는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구간에서만 적용해보았습니다. 처음 손을 놓았을 때에는 혹시나 모를 오작동에 대비해 핸들근처에 손을 대기한 상태로 갔지만 나중에는 꽤 안정적이라 편하게 갔습니다. 지도 교통데이터 없이 차선인식만으로도 이정도로 동작하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판교로 빠지는 길에선 Autopilot 기능을 종료하고 손으로 운전해서 갔습니다. 영상에는 각종 멘트들을 넣었었으나 배경음악이 저작권에 걸려 Mute 당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Auto Lane Change로 차선을 변경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cHiW4Q6rFI

분당-내곡 고속화도로에서의 Autopilot 테스트 (야간)

분당-내곡 구간의 서울방면은 퇴근시간이 되면 항상 정체가 심한 편입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TACC를 많이 이용하면서 얼른 Autopilot이 되어서 밀리는 상황에서 편하게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과연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Autopilot기능만으로 잘 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 테스트 해보았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가다서다를 알아서 반복해주고 차선이 옅은 구간에도 앞차 및 좌우 센서 정보만으로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동작했습니다.




Autosteer 기능에 대한 분석

제가 보고 경험한 것만을 가지고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Model S의 계기판 인터페이스에서 회색은 비활성화 파란색은 활성화를 뜻합니다. 위 영상에서는 Autopilot(TACC + Autosteer)기능이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속도계 옆의 TACC 아이콘과 핸들모양의 Autosteer 아이콘이 파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단 Autosteer는 두가지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차선인식을 통한 차선을 따라가는 모드와 앞차를 인식해서 앞차를 따라가는 모드 이렇게 두가지입니다. 이 방식은 다른 차량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있는 방식이라고 알고있습니다.

30km/h이상의 속도에서는 차선을 인식할 수 있는 경우 차선을 인식하여 차선을 따라는 모드로 동작을 합니다. 영상에서 보면 차선이 파랗게 표시되어있는 경우가 차선을 인식하고 따라가는 모드로 동작할 때 입니다.

앞에 차량을 인식한 상태에서 차선을 인식하기 힘든 경우(저속 혹은 차선 불량) 앞의 차량을 따라가는 모드로 동작합니다. 이 때는 계기판의 앞 차 색상이 파랗게 표시됩니다. 이 모드에선 차선을 확실하게 인식 할 수 없기 때문에 좌우 센서들을 통해서 차량의 위치보정도 함께 하게 됩니다. 두번째 영상에서 터널을 지날때 좌측의 터널의 연석때문에 센서가 장애물로 감지를 한 상태에서 오른쪽에는 차량이 멀리있다고 감지한 결과 차량이 차선의 오른쪽으로 치우쳤다가 가운데로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오는날의 경우 센서가 정확하게 동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Autosteer기능을 활성화 할 수 없습니다.




후기

아직 초기 BETA버전의 Autopilot기능이지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가와 없는가의 차이는 저에게는 엄청난 차이였습니다. 다른 차량의 Autosteer기능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동승자의 말을 빌리면 "생각보다 사람처럼 운전한다"고 할만큼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른 회사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시작은 비슷할지 몰라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로 진화하는 기능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Autopilot 1.01이 발표되고 업데이트 된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른 회사라면 이러한 업데이트를 위해 서비스 센터에 입고하고 추가적인 돈을 지불해야하지만, Tesla Model S의 경우엔 OTA로 편하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기존의 자동차 회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Tesla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테슬라 최초 서울-부산 왕복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