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만 다니던 여행자에서 이젠 숙소 인테리어를 보기 시작했다.
20대 초반 여행 테마이자 키워드는 가성비였다.
8인실에서 머무면서 잠을 제대로 못잔적도 많았고, 의도치 않은 혼성을 쓰면서 불편해한적도 있었다.
물론 리가를 여행할 때 머문 호스텔에서는 우연히 같은 방에 한국인 교환학생을 만나면서 수다를 떨고, 우연히 그 다음 여행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또 만난적도 있는 재밌는 만남도 있었지만 늘 좋은 숙소, 1인실을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 돈을 벌기 시작했고, 좀더 나를 위한 여행이 가능해졌다.
여전히 숙소를 찾을 때 가격을 보긴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예쁘고, 내 스타일이 담긴 숙소를 가고 있다.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너무 맘에드는 창이 있는 숙소를 가게 되었는데 예전과 변한 내 여행 스타일을 보며 나름 나의 변화가 좋고 신기했다.
여전히 하루에 많이 걷고 돌아다녀야 하는 강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한가득 찍어야 만족하고 있지만 앞으로 또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어떠한 여행을 할 지 기대된다.
역시 여행이 좋고, 지나온 무수한 여행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