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가장 열심히 해온 일, 가장 오래 꾸준히 성실하게 해 온 일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25년 전 내 파트너와 만나 연인이 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길러낸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25년 차 커플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여기까지 읽으면 뭐 그런 걸 굳이 그렇게 열심히 한 일로 꼽나 싶겠지.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 그리 특별한 이야기인가 싶겠지.
그런데 만약 내 이야기가 이렇다면 어떤가?
우리는 여성 둘이 만나 사랑하고 아끼는 동성커플이며, 우리의 아이들 넷은 인간 아이가 아닌 장성한 고냥님들이라는 것.
그렇다. 50대의 레즈비언 냥엄마들의 25년 삶을 기록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