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작업 그리고 복제
왜 하필 몬스터?
크레몬토이의 첫 아트토이는 몬스터입니다. 왜 몬스터를 유독 좋아하는지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생김새가 독특하고 무언가 특별하고 왠지 모르게 멋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점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그림이 먼저가 아닌 조형이 먼저였다
그래서 첫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몬스터를 만들어볼까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그림을 못 그립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미술공부를 잠깐 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보통 일러스트 그림이 먼저 나오고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저는 머릿속에 어느 정도 형태를 잡고 그 형태를 기억하며 만들어나갔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중간에 다르게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다음 작업만큼은 먼저 스케치를 진행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은 스컬피로!
이제 본격적인 작업 시작!!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고 스컬피 재료를 이용해서 제작했습니다. 물론 예전에 처음 만들었던 제작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철심과 은박지를 통해서 내부 속을 채우면서 조형을 하기 시작했고 아래 사진이 구상했던 형태를 잡은 결과물입니다.
욕심도 과했고 경험도 부족했다
그 이후에 좀 더 형태를 다듬고 디테일 작업을 진행하였고 4가지 형태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각 캐릭터의 이름은 차후에 올려보겠습니다. 사실 복잡한 형태라 복제를 편하게 하려면 파츠를 나누어 제작했어야 했지만 경계라인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고 파츠를 나누는 과정에서 파손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실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하여 이 길을 택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통째로 복제하는 어려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어느 정도 조형이 마무리되고 이제 일정 온도로 구운 다음에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복제를 위해서 표면을 좀 더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추후에 나오는 얘기지만 사실 이때까지는 황토로 표면을 표현하게 될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때 작업한 사포질의 고생은 쓸모없는 작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ㅎ
몰드작업과 복제는 역시 아직 어렵다
1차 원형작업이 끝나고 이제 실리콘을 부어서 몰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통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한 실리콘양이 필요했고 실리콘 절개 작업 또한 상당히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첫 작업이 물론 쉽게 되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고생을 조금 많이 했습니다. 또 탈포기 또한 첫 사용에 미숙하다 보니 기포 또한 정상적으로 없애지 못했습니다. 기포를 없애려고 구매했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한 셈이네요.. 그래도 초반에 실패한 복제물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나와 총 16개 정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패한 게 많아 마음은 더 뽑아내고 싶었는데.. 재료 부족으로 중단.. ㅎ
다음글에서 또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