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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Apr 07. 2022

즉석카메라 대탐험 #3

즉석카메라 재활용 하기





즉석카메라 대탐험 #2에 이어,


 

위 사진처럼 필름이 잘 끼워진 스풀(SPOOL)을 카메라 본체에 이가 맞도록 잘 끼워 넣습니다


이제는 두 쪽으로 분리되었던 카메라를 합쳐줄 시간이다. 크게 어려울 것 없이 양면의 이를 잘 맞추어 끼워주면 된다. 원래부터 본드 처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잘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사실 어디 한 군데가 부러져나가기 전까지는 카메라를 몇 번 더 재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원래 모양에 맞춰 카메라를 조립해 줍니다


한쪽 놋치부터 끼워 넣으면 쉽고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조립을 끝낸 후 카메라의 밑면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필름통(캐니스터)이 보인다. 이대로 카메라를 사용하면 당연히 빛이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재조립할 부분은 바로 밑 뚜껑이다. 그리고 밑 뚜껑 옆을 보면 배터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플래시가 들어간 카메라니 당연히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다. 배터리 또한 교환하여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옆에는 필름의 리(와인더)가 보인다.


우측부터 필름통 밑면과 배터리실이 보이고 그 옆에 리(와인더) 홈이 보입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AA 배터리를 끼울 수 있습니다


필름실 밑 뚜껑을 잘 덮고


혹시 모를 빛샘 방지를 위해 드라이버 핸들 같은 부분으로 통통 쳐줍니다


이제 필름과 배터리를 교체한 카메라 재조립은 한 가지 공정을 빼고 다 끝났다. 남은 한 가지 공정이란 필름을 전부 필름 캐니스터에서 카메라 스풀 쪽으로 감아주는 일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 답은 간단하다. 보통의 카메라들은 새 필름을 넣으면 1->2->3->... 순서로 필름통에서 새 필름이 나와 촬영된 후 스풀에 감긴다. 촬영이 끝난 후 우리는 리와인딩을 통해 그 필름들을 다시 필름통으로 넣고 나서야 카메라에서 필름을 빼낸다. 즉석카메라들은 그런 방식보다 확연히 편리한(?) 방식인데, 위 방식과 정 반대로 카메라가 공장에서 나올 때 카메라 스풀 쪽에 모든 필름이 감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36->35->34->.. 순으로 찍힌 필름들이 쏙쏙 필름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사진을 다 찍고 난 후 (혹은 찍는 도중) 카메라를 잘못 분해하거나 카메라가 부서져도 그동안 찍은 필름은 고이 필름통에 들어가 있으니 안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카메라 제 조립 시에 스풀에 필름이 걸리기만 한 상태로 재조립을 했으니 이제 리(와인더) 휠을 돌려 필름을 스풀 쪽으로 옮기면 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이쑤시개와 일자 드라이버다.



모든 기어 동작부에 있는 카운터 릴리즈 버튼은 바로 저 위치에 있습니다. 이쑤시개를 쿡 찍어주세요


이쑤시개로 리와인더 스위치를 눌러놓고 드라이버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어느 순간 더 이상 돌지 않는 단계가 오고 그때가 필름이 다 왼쪽 스풀로 이동한 것입니다


자 끝! 이제는 처음처럼 즉석카메라를 사용하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평범한 필름 카메라에 찍힌 즉석 카메라맨의 신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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