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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Feb 25. 2023

Jazz in New York

New York, New York


뉴욕은 재즈의 도시다-라고 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즈를 잘 모르기 때문에 도시에 머물 때 딱히 내가 재즈클럽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듣거나, 재즈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어쩌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여러 재즈클럽을 다니며 재즈뮤지션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게 재즈와의 인연의 다리를 놓아준 것은 친구 N이었다. 어쩌다 N을 처음 만났는지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수많은 만남이 오가는 뉴욕의 어느 일상에서, 그냥 그렇게 그녀와 나는 만났다. 그녀는 음악을, 나는 미술을 하고 있었기에 예술가라는 묶음으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N의 숱한 공연과 레코딩 작업을 스케치하게 된 나는, 누군가에겐 그토록 원하는 재즈 뮤지션과의 즐거운 동행이란 축복을 대가도 없이 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듣고, 얘기를 나누고 또 나누고.





몇 번가 몇 번지의 어느 재즈클럽의 백스테이지에서 시시한 농담을 나누고 무대로 올라가는 N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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