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nRy Dec 22. 2023

다시 연말을 정리하며

다시 초심을 생각해 봅니다

  우연히 책상을 정리하다가, '어, 이게 뭐지?'

  다시보니, 지금 회사에 올 즈음에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메모들이 책상 서랍에 남아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반가웠습니다. 종이 재활용에 넣을까.. 생각하던 차에, 다시 들여다보니 갑자기 생각에 잠깁니다.


  내가 지금 이 회사를 다니게 된 단초를 제공해준 중요한 메모.


  이 곳의 인재상부터, 내가 해왔던 일들, 당시 내가 고민하고 답했어야 했던 것들의 흐름, 난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 등. 5년 전의 내 생각을 담은 것이라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됐다. 아니 안 버릴 것 같다.


  솔직히 올 한 해는 개인적으로는 많은 부침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리 느끼지 못할 것이나,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했다. 연중에 이동을 했고, 이동 이후에도 익숙지 않은 일들을 겪으면서 내 능력을 조금 의심했다. 깜냥이 모자란 건 아닌가 자책도 했다. 그러면 안되지 격려도 했지만, 이대로 계속 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은 계속 남았다. 이렇게 저렇게 한 해를 겨우 마치고 연말에 접어들었다.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출근일이었다.


  홀가분한 마음보다도, 아쉬운 마음은 분명히 남는다. '다시 연초로 돌아간다면, 난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텐데'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대로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지나온 시간의 결과는 지금의 나이고, 난 그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뿐이다. 


  이런 시점에 다시 만난 메모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시 또 초심을 마주할 시간이 된 것이다. 난 오늘 이 메모를 주의깊게 읽고, 정신 재무장을 해보려고 한다. 내년엔 더 나은 나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라 그 메모의 내용을 다 알릴 수 없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계속 성장해 나가는 삶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