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거봉 Oct 20. 2022

경험이 경험을 만든다.

링크드인 22.10.14 작성글

#1


대학에서 이커머스 실무를 주제로 한 학기에 두 번씩 강의합니다. 


벌써 세 번째 학기를 맞이했고 지난주와 오늘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수업 후 졸업을 앞둔 학생의 진로상담도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단편적인 경험으로 무엇이 좋다, 안 좋다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직군, 기업은 좋음과 나쁨이 상대적이고 그 환경 또한 유동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보고 그 가운데서 가장 오랜 시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비교적 최선의 선택일 확률이 높다는 뻔한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다만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무엇이 적성에 맞고, 무엇이 안 맞고,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가 무엇인지는 앞으로 수십 년간의 회사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요인이지만 학생 때는 직접 경험하기보다 누군가를 통해 듣거나 묘사된 것들을 읽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것은 취업해서도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깊이 있게 계속됩니다.


내가 하는 것 이외의 일들이나 다른 회사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이나 생각의 근거가 편향적이기 때문에 경험이 더해질수록 계산이나 판단이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매우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2.


회사에 입사하는 주니어들과 첫 면담 때 권하는 영상 중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연설입니다. (https://lnkd.in/gH3n_psT)


이 연설에 나오는 잡스의 세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처음 나오는 주제가 'Connecting the dots'입니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언젠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 어떤 변화의 계기를 만들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은 경험의 가치나 성공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번에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실패는 주의해야하지만 자격증이나 새로운 취미나 해보고 싶었던 경험, 용기 있는 인간관계 형성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잃을 것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일과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운동이나 다른 취미, 흥미로 뜻밖의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굳이 일과 관련이 없어도 좋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즐기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설령 앞으로도 계속 어떤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이를 통해 자존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이로 인한 긍정의 힘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더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것이 그렇듯, 각각의 경험이 빛나는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경험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일들을 해야만 포기하지 않고 결실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많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경험의 유지와 즐기는 자세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


#3.


학교생활을 돌아보면 저 또한 훌륭한 교수님들과 최고의 현직자분들에게 많은 강의를 들었지만 이런 질문을 할 용기를 낸 적이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때의 구루들에게 좋은 질문으로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이제 오지 않겠지만 앞으로 후회없도록 새로운 도전과 경험에 진심을 다하려합니다.


용기내어 질문해준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저와의 인연이 좋은 경험이 되어 성공적인 취업에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


#4.


한 기자가 성공한 기업가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말씀해주세요."


그러자 기업가는 답했습니다.


"올바른 선택 (Right Choice)"


기자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선택은 어떻게 할 수 있었나요?"


기업가는 답했습니다.


"좋은 경험 (Good Experience)"


기자는 또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럼 좋은 경험은 어떻게 할 수 있었죠?"


기업가는 말했습니다.


"잘못된 선택 (Wrong Choice)

작가의 이전글 [양거봉의 커머스생존기 시즌2]#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