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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냠 Jul 04. 2023

미녀를 구합니다

30대 후반 남자가 결혼 못하는 이유

좋은 대학가면 여자친구 생기나요?

-안생겨요


어머니는 말합니다.


"좋은 대학만 가면 이쁜 사람을 만날 수가 있어"


아버지는 주장했습니다.


"좋은 직장을 얻으면 이쁜 사람을 만날 수가 있어"


친구들은 소리칩니다. 


"돈만 많으면 이쁜 사람을 만날 수가 있어"


하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서울의 좋은 대학을 나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금융공사에 들어가서,

또래보다 많은 돈을 저축했지만,


전 미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원하는건 오로지 '미녀'였습니다.


학벌은 30대 중후반의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0대때 잘 찍어서 조금 더 좋은 대학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직업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벌어도 가족을 건사할 정도로 벌 자신이 있었습니다.


집안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화목하게 가정생활을 하셨고, 성실하게 사셨던 덕분에

배우자의 집안이 힘들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냥 이쁜 배우자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랜 친구는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결혼 정보회사를 가! 그리고 한글 몰라도 좋아요 이쁜 사람 소개시켜 주세요라고 말해"


결혼정보회사 가면 이쁜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결혼정보회사 상담을 받았습니다.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조건만 보고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건 아닌가.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가 있을까


상담을 받으면서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저처럼 외모만 보는 남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가입하면 미녀들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습니다.


믿었습니다.

결론은 쉽지 않았습니다.


골드스푼?! - 어플을 하면 어떨까요?


또다른 친구는 저 같은 경우는 어플을 해보는것도 좋다고 했습니다.

이쁜 사람들 많은 어플을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가입조건은 한 없이 까다로웠지만

여자의 가입조건은 이쁘면 된다는 어플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랑은 무엇인가요?

도대체 외모는 무엇인가요?


소개팅이 끝나고 강남 거리를 걸었던적이 있습니다.

강남에 저렇게 빌딩이 많은데

강남에서 미녀를 보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강남 건물주보다 더 보기 힘든게 미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제가 왜 결혼을 못하는지 체감했습니다.


난 도대체 왜 미녀랑 결혼하고 싶은걸까요

난 왜 '미모'에 집착하는걸까요


그리고 사랑이 뭘까요...


미녀를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소개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하나하나씩 적어보고 싶습니다.


*미녀를 만나고 싶었던 30대 남자의 소개팅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속물로 보일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떄 느낀점을 솔직하게 적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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