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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냠 Jul 10. 2023

미녀를 구합니다 - 결혼정보회사(2)

내가 만난 결정사의 미녀들

결정사에서 미녀를 만날 수 있을까? 


결정사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결정사에는 미녀가 없다입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맞는말이면서 틀린말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미'의 기준은 정말 다양합니다.

미녀의 요건 중 하나로 20대 초중반의 나이를 꼽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맞는말일 수도 있습니다. 


20대 초중반의 미녀와 매칭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아마 있기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매칭되기는 아주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20대 초중반에 결정사를 가입하는 사람도 적겠지만,

그중 이쁜 사람이라면 더 드물태니까요..) 


그런분들에게는 결정사에 미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 미녀의 조건에 나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대떄 이쁜 사람들은 30대, 40대, 50대가 되더라도 계속 이쁘더라구요.

실제로 작년에 동갑인 친구의 청첩장을 받고 놀랐던적이 있었습니다.

더 이뻐졌더라구요...

(그래서 미녀라는거에 더 집착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미녀는 계속 이쁘다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미녀를 만났습니다. 


내가 만난 첫번째 미녀


친구는 제게 결정사를 추천하면서

"한글 몰라도 좋아요 이쁜 사람 소개시켜 주세요"

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쁜 사람들은 대부분 '이쁘기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파트 구입을 고민하면서

강남에 있는 아파트들도 구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떄 느낀점이 저한테는 쓸모 없는 조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강남의 아파트가 비싼 이유는 다양합니다.

입지, 주변상권, 교육환경,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등입니다.


솔로인 저에게는 교육환경은 정말 의미가 없습니다.

결혼도 안 한 저에게 '초품아'가 무슨 의미가 있고

좋은 학원들이 많은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게 저에게 의미가 없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게 아닙니다.


저에게는 '주변상권'이 가장 중요했지만,

주변상권만 좋은 아파트는 잘 없습니다. 보통 입지가 좋으면 주변상권이 좋고

교육환경이 좋으며 높은 투자가치를 가집니다. 


아파트와 사람을 비교하는 건 부적절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비슷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첫 번째 미녀는 흔히 말하는 엄친아였습니다. 


저보다 1살 많은 30대 중후반의 나이지만 

1년차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보다 훨씬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는 해외명문대를 나왔으며,

직장은 대기업으로 좋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임원으로 정년퇴임을 하셨고 어머님은 교직생활을 하셨습니다.

화목한 집안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미녀였습니다.

170정도의 큰 키와 균형잡힌 몸매

빨간구두가 부담스럽지 않은 빼어난 패션센스

무엇보다 이연희를 닮은 미소.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런 사람이 왜 결혼을 못했나입니다. 


"이쁘기만"한 사람을 만나는건

"이쁘기도"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왜 결혼을 못했나?


첫 만남에 물어봤습니다. 너무 궁금했습니다. 

비혼주의자가 아니고서야 결혼을 '못'해서 결정사에 가입할 이유가 없어보였기 때문입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물어보면 결례인 질문입니다. 저처럼 물어보시면 안됩니다)


결정사에 가입한 경우는

'매니저'님이 인스타그램을 보고 꾸준히 가입을 권유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미녀'는 결정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중 하나인가 봅니다)


그리고 결혼을 못한 이유는

해외유학생활이 길었고,

한국에 적응하다보니 시간이 걸렸고,

커리어적으로 좀 더 발전하고 싶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말이었지만,

너무 납득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형으로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을 말했습니다.


네.

미녀도 외모를 봅니다. 


미녀도 미남이 좋다


미녀의 조건 중 하나는 늘씬한 몸매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늘씬한 몸매는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미녀도 눈이 있습니다.

미녀도 몸짱인 남자를 선호합니다.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사람'은

미녀들이 말하는 이상형에 10중 9는 나왔습니다. 


미남이 아니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이 운동할 수 있는 남자'만이라도 되시면 됩니다.


뱃살이 나왔는데

늘씬한 미녀를 만나고 싶다면

방시혁 정도의 성취를 이루셔야 합니다.

(외모를 끝까지 포기 못하는 미녀도 있으니 방시혁이라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난 첫번쨰 미녀를 통해 얻은 교훈은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녀를 만나고 싶은 당신

일단 헬스장부터 가셔야 합니다.

(TMI이지만 이후 전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 편은 미녀와의 에프터를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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