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날 오전 첫탕.
한 바퀴 슉~ 돌고 대걸레를 들고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
맨 뒷좌석 구석은 머리를 숙여 보지 않는 이상, 뭐가 떨어져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걸레로 슥슥.
뭔가 시커먼 물건이 걸려나온다.
천 쪼가리다.
자세히 살펴보니 '팬티'다.
남자 것이 아닌 여자 것.
대체 뭐지... ㅋㅋ
팬티를 버스에 왜 벗어놓고 간거지.
다양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그럼 노팬티로... 아니 다른 새것을 입고?
더워서? 맨 뒷자리라면 승객들 안 볼때 바로?
왜 버려두고 갔을까? 영역 표시인가?
밤새 술 먹고... 뭔가... 뭔가... 뭔가... ㅋ
상태도 A급이다.
치킨뼈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갔다는 사람,
응가를 몰래 하고 갔다는 사람은 들었어도
팬티는 처음이다.
더 얘기했다간 권익위원회에서 달려올 듯 하여 입 다물;;
세상살이 참 다양스럽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