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을 위한 강의나 워크숍 준비 시 고려할 사항
최근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계속 워크숍을 진행하며 몇 가지 중요한 주의 사항이과 고려사항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언어적 요소를 고려하자. (어떤 언어로 진행해야 할까?)
처음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조직문화 이해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한 것은 연구실에서 일을 하며 한국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하는 유학생 들이었다.
아시아부터 아프리카 까지 정말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이나 연구원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때는 전체 영어로 진행하였으며 유학생들도 대부분 영어에 유창했다.
발음이 특이한 경우가 많았지만 다행히 오랫동안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통역을 해왔기에 발음은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매 학기별로 여전히 이 연구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조직 문화 이해 워크숍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체 강의 중 항상 최고의 만족도 점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학부생 유학생 대상 의뢰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대학생인 외국인들도 점점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두 가지 언어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어와 자국어를 하는 유학생과, 자국어와 영어를 할 수 있지만 한국어는 못하는 유학생이 있다.
최근 진행했던 대학생 외국인의 경우 50명 중에 약 20명 정도가 영어와 자국어만 되는 학생이었고 30명 정도는 자국어와 한국어가 되는 친구들이었다.
언어는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해야 했다. 이 경우 결과물이나 태스크는 영어 한국어 편한 언어로 작성하게 했다. 자국어(특수어)로 작성하지 않도록 해야 주최자가 이를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어로 설명하고, 영어로 다시 바로 설명하여 이중 언어로 진행하여 시간이 두배로 걸린다.
영어나 한국어의 수준도 다양하므로 명확하고 쉬운 표현으로 설명을 해야 하며 시각적 자료(슬라이드, 이미지 등)를 적극 활용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어 영어와 한국어는 모두 제2 외국어로 모국어가 아닌 상황에서 이들의 토론과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을 감안하여 시간 배분에 추가 버퍼 시간을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토론할 주제나 태스크를 주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 작업도 필요하다.
이 경우 작성은 대부분 언어적으로 좀 더 뛰어난 학생이 하게 되며 발표 또한 그룹에서 언어가 뛰어난 학생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경우 일부 소외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질문에 대하여 짧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혹은 언어가 좀 부족하더라도 무작위로 발표를 시킬 수도 있다.
2. 간식 준비에 참여자의 종교를 고려하자.
학교 수업을 마치는 오후부터 저녁까지의 시간을 활용하여 3시간의 워크숍 진행동안 간식과 샌드위치를 제공하였다. 음식물을 제공할 경우, 참여자의 종교를 고려하여 준비해야 한다.
무슬림 참여자를 위해 닭고기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젤라틴이 들어간 젤리류는 간식에서 제외하였다.
3. 유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강의를 일부 준비하자.
MZ 세대는 시간의 가치를 중시한다. 이는 어느 세대나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의 MZ 세대들은 시간의 가치를 기성세대가 허용하던 것보다 더 엄격하게 부여한다.
그 의미는 내가 워크숍에 참여하든 강의를 들어도 무엇을 배웠다고 느끼고 무언가 인사이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의 활동이 나에게 주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무엇인가가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
한국의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토론과 워크숍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참여자들을 모아놓고 기관에서만 원하는 것을 얻어 내려한다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자와 돈을 받은 참여자들이 와서 일을 하듯 하는 참여자의 마음가짐은 분명히 다르다.
시간을 내서 참여하는 사람이 시간이 많은 시민이라면 그래도 나라를 위해, 지역을 위해 무언가 했다는 보람을 가져가겠지만 세대가 내려갈수록 혹은 일을 하는 직장인일수록 그런 보람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참여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국의 문화적 내용들을 샌드위치를 먹는 동안 강의 하였다. 여러 가지 강의 안을 준비하였지만 최대한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들을 추려서 문화적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문화적 관점을 알려주었다.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편안하게 그리고 본인들이 이야기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관점에 대한 배경과 정보 강의는 유학생들이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의 하나였다.
유학생을 위한 워크숍이나 세미나는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할 사항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정착하여 인재로 남아 주기를 바라는 한국 사회의 작은 노력들이 시작되었다.
#유학생워크숍 #외국인워크숍 #외국인대상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