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국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NOLA Jun 20. 2022

영국 날씨

변덕스럽다, 사랑스럽다.

가끔 지인들과 전화 통화중에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면 대부분 깜짝 놀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영국 날씨 항상 흐린거 아니냐며... 그런 얘기를 듣고서야 영국 날씨에 대해 생각해 봤다. 솔직히 영국이란 나라 매력있고 다들 살아보고 싶어하는 나라중 하나지만 살다보면 맘에 안드는 부분도 눈에 띄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온 이후 5년동안 사실 날씨에 대한 불만은 해가 더해 갈수록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급기야 영국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영국 날씨라고 말할정도가 되었으니... 물론 지인의 말대로 흐린 날이 많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흐린 날들이 대부분이라해도 맞겠지만 장점인지 단점인지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워 그렇게 흐린 날도 한번쯤은 반짝 해를 보여주기도 하고 아무리 추워도 한국의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아니며 열대야가 있는 한여름 날씨는 일년에 하루 이틀, 더위도 1,2주면 가시는 터라 대략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다. 그리고 5월부터 9월까지는 정말 최고의 날씨가 펼쳐진다. 유럽 내륙의 나라들이 여름에 더위로 열병을 앓을때 영국은 사실 덥지않고 따뜻하고 햇살 좋은 최고의 날씨를 유지한다. 다만 단점이라면 그래서 아무리 뜨거운 날도 난 바다수영이 어렵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다들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날씨지만 극강의 햇살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굳이 유럽 내륙 태양이 작열하는 곳으로 휴가를 간다. 뭐 우리도 그러고 있으니 딱히 할말은 없지만 여름엔 그냥 집에 있어도 휴양이 될만큼 좋은 날씨다.


 오늘은 5월이지만 위에 말했듯 변덕스러운 여기 날씨는 천둥을 동반한 비와 언제 그랬냐는듯 빛나는 햇살이 공존했다. 그래서 난 여기 날씨가 너무 좋다. 사랑스럽다.



천둥동반 비바람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 햇살



매거진의 이전글 영국에서 드림렌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