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다. 이렇게 괴롭고 막막한 날들 뒤엔 좋은 일들이 있었으니 잘 견뎌보자고, 무너지지 말자고 매일 되뇌인다.
업계에 아무 연고없이 갑자기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이 세계로 불러놓고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 괜히 미워진다.어차피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나를 책임져야 하는건 나임을 알면서도.
나이가 어렸다면 시행착오를 감내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었겠지만 나는 나이도 꽉 차서 어디에 들어가 배울 수도 없고 그냥 정말이지 모든 게 처음부터인 것이다. 매일 외롭고 생소한 감각으로 하루를 사는 게 어떤지 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