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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Aug 01. 2017

#401. 비트코인 현상을 보며 네델란드 튤립사건을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최근 비트코인 및 이러티움 등의 알파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입니다.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힘겨루기에서 형성되는 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죠.


블록체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애초에 비트코인 생산량을 통제하게끔 설계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인 블록체인의 역사에서 알파코인 가격 급등의 이유를 짐작해 볼수 있습니다.


수요는 실수요와 투기수요로 구성됩니다.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목적으로 재화를 구매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를 할 목적으로 재화를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원화, 달러화, 비트코인 등의 화폐의 실수요는 거래입니다. 화폐의 거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가 실수요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책은 방대한 비트코인과 블럭체인의 역사를 통해 그 실수요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 주장이 약합니다. 알파코인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외환딜러 또는 환투기꾼이 떠오를 정도로 트레이딩 수익을 목적으로 합니다. 교보문고에 "블록체인"을 검색했더니 벌써 「나는 가싱화폐로 3달에 3억을 벌었다」라는 책이 연관검색됩니다.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겠지요.

단적으로 비트코인 1BTC가 1200불의 가치가 있다고 한들 피자 한 판을 살 수 있습니까? 아직은 돈을 벌 가능성만 존재하는 카지노의 칩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합니다. 편의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리티움을 받아줄 날이 오르면 모를까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그러나 투기적 기능을 가진 알파코인을 제외하고 보면 어떻습니까? 블롣체인의 분산장부로써의 기능은 기존 중앙집권적 시스템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중앙정부가 과거 저짓렀을 지도 모르는 "사실의 왜곡" 으로 부터 시스템으로 보증받는 "신뢰"로 사회가 한 단계 진화할 것입니다. 시스템이 안정적이라는 보증을 받게 되면요. 블록체인이 앞으로 변화시킬 세상이 기대되긴 합니다.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의 개념이 쉬운 개념이 아닌데다가 역사를 다루고 있어 상당히 많은 사람과 행적들이 책을 구성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과 그 행적을 근거로 블록체인을 구상할 당시 몇몇 에반겔리스트의 마음과 생각을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이 책은 현재 블록체인의 당면 과제인 해킹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니 고민 보다는 현재 관계자들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 덕분에 이 책은 책이 주는 인사이트보다는 책에 실려 있는 풍부한 사실과 사료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인사이트를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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