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아마도 이전에는 본 적 없었던 상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 이전보다 더 비싸질까?
솔직하게 말하면,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또한 상황은 당신이 어디에서 항공편을 이용할 것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 언제 갈 것인지, 어떤 종류의 여행지인지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곳이 당신이 있는 곳이던, 가려는 곳이던 간에 여행자들에게 ‘열려’있는지, 어떤 국가적 제한 사항이 있는지에 따라 또 다를 것이다.
여기에 있는 이슈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태양이 내리쬐는 곳에서 몇 주 동안 편히 쉴 장소를 찾는다면, 상대적으로 그곳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비교적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북유럽 사람들이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의 중심 산악지대에 자리한 온화한 열대우림을 탐험하기 좋은 시기라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그곳이 어디든 간에, 더 장거리를 가야 하거나, 외진 곳으로 가려 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휴가철 항공편이나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미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유명한 휴가지들은 이른 휴가철과 여행객들을 대비하기 위해 사회 공공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기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 학교가 휴일을 맞을 때면 항상 물가가 치솟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살고 있는 곳의 정부가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즉시 물가가 상승하게 될 것도 예측할 수 있겠다.
여행을 가려고 하는 지역이 여행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개방되고 있는지 역시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보통 자국 여행객이나 이웃 국가들에게 먼저 국경을 개방하고, 그 외의 나라에는 그 이후에 개방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런 경우 지금껏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만날 수 없었던 이들이 몰리면서 물가 상승을 야기하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껏 굳게 닫혀 있던 나라들, 예들 들어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곳은 본국으로 귀환하는 경우나 아주 긴급한 여행에 한해서만 개방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의무 격리 절차가 따를 것이며, 한동안 그 수가 한정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맞다. 가격에 대해 궁금한 거였다면, 이들 국가들이 시행하는 격리 조치는 개인의 사비를 들여야 한다. 그러니 리스트에서 빼버리는 게 현명하다.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당신도 여행을 간절히 바란다면, 이 여행이 합리적이고 안전한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집에서나 해외에서나, 자신은 물론 여행지의 누군가, 그리고 심지어 이동하는 동안에 마주칠 어느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도록 공공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단순히 항공권의 가격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비용이 몇 달 동안 잠재적으로 어딘가에 묶여있을 것이며, 만약 여행이 취소될 경우 항공사의 상품권으로 환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상황이 심지어 더 비쌀 수도 있는 대체 여행을 예약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구글 플라이츠(Google Flights)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공항에서 갈 수 있는 곳’을 살펴 보자. 그리고 원하는 곳으로 가는 어떤 루트가 몇 일 동안 혹은 몇 달 동안 이용가능한지도 확인 해본다. 자신의 여행 비용 한도 내에서 항공권 구입이 가능한지 역시 따져볼 수 있다.
당신이 시기에 구애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많은 사람들처럼 만약 시간과 날짜에 제약을 받는다면, 어디로 여행을 가야 할 지에 대해 현명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다. 당분간 몇 달 동안은 비행기를 타고 어디에 가는 것 보다는 가족 자동차 여행이나, 기차 여행을 가는 게 더 이치에 맞을 것이다.
만약 학교 휴일 전이나 이후에 여행하는 게 가능하다면, 혹은 심지어 주중에 출발해 주중에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면, 훨씬 좋은 조건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 비슷한 이치로, 록다운이 해제된 즉시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여행에 관해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은: 지금은 앉아서 당신이 있는 장소, 나라 그리고 여행하고 싶은 장소의 백신 접종 상황과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 여행하는 게 안전하고, 합리적인 때가 오면, 마지막 특가 찬스를 이용하게 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존 월튼(John Walton)은 론리플래닛과 여러 항공 출판물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항공 저널리스트다. 그는 질문이나 논의 사항을 언제나 환영하니, 그의 트위터 계정 @thatjohn 에 남기면 된다.
글. 존 월턴(John Walton) 편집. 평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