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Apr 23. 2021

미국 남서부 모험지 세도나 당일 여행하기

붉은 암석의 물결 가운데 자리잡은 세도나(Sedona)는 환각을 일으킬 만큼 기운이 넘치는 자연 명소임과 동시에 미국 남서부의 모험 중심지기도 하다. 세도나는 붉은 암석 언덕과 오래된 노간주나무(juniper tree, 주니퍼 트리)가 듬성듬성 나 있는 여러 거대한 암석 기둥 한 가운데 자리한다. 보름달 아래 함께 연주하는 젬베(djembe, 아프리카 타악기) 모임, 스릴 넘치는 산악 자전거 트랙, 세도나의 유명한 분홍색 지프를 타고 즐기는 바위투성이 오프로드 투어, 진정한 미국 남서부 음식이 끌리던, 혹은 수상 경력이 화려한 지역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들이 흥미를 끌던 간에 모두 세도나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도나는 그랜드 캐년을 탐험하기 위한 훌륭한 기지이다. ©Stephen Moehle 500px

에디터의 노트: 코로나19 여전히 성행함에 따라서 추가적인 여행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애리조나 주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최신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고, 항상 지역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르도록 한다. 


세도나는 애리조나 북부를 탐험하기에 최고의 본거지다. 한때 동떨어진 목장 지대였던 이곳이 이제는 코코니노 국립공원(Coconino National Forest)에 둘러싸여 있으며, 레드 록스(Red Rocks) 지역 어느 방향으로든 투어를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 Grand Canyon

세도나 주 야바파이 군. ©fdx-evalera Getty Images

세도나에서 남쪽으로 10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전 세계 자연의 경이 중 하나인 그랜드 캐니언이 자리한다. 세도나에서 기차나 자가용 혹은 비행기로 그랜드 캐니언에 방문할 수 있다. 그랜드 캐니언을 탐험하는 일은 붉은 암석의 물결 겹겹마다 수백만 년의 지질학적 역사를 지나오는 여정과도 같다. 매더 포인트(Mather Point), 야바파이 옵저베이션 스테이션(Yavapai Observation Station), 건축가 메리 콜터(Mary Colter)의 룩아웃 스튜디오(Lookout Studio)나 데저트 뷰 와치타워(Desert View Watchtower) 같은 국립공원에서 가장 멋진 여러 전망대에도 들러보자. 만약 체력이 좋고, 모험심이 강하다면 계곡의 바닥에서 브라이트 엔젤 폭포(Bright Angel Falls)까지 가는 하이킹에 도전해봐도 좋다. 리판 포인트(Lipan Point)에서 바라보는 일출이나 일몰도 놓치지 말자. 그곳에서 계곡과 애리조나 사막을 가로지르며 계곡을 만들어낸, 깊이 1마일, 너비 18마일에 달하는 콜로라도 리버(Colorado River)의 드넓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Mogollon Rim 모골론 림                  

이 험준한 바위투성이 급경사면은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 남쪽 끝의 특징이다. 모골론 림의 꼭대기에 서면 피닉스까지 뻗어 있는 애리조나 야바파이의 경치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모골론 림은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Yavapai County)에서 뉴멕시코(New Mexico)까지 200마일 가량 구불구불 이어진다. 고원의 가장자리 200피트 아래에는, 빽빽한 소나무 숲은 지평선을 향하고 있다. 고원의 퇴적물 소용돌이, 화산 그리고 변성암은 시각적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지만, 그 역사가 선캄브리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의 역사 깊은 여러 트레일을 따라서 피크닉이나 하이킹 혹은 말 타기를 즐겨보자. 사냥이나 암벽등반, 자전거나 보트 타기, 새 관찰을 할 수 도 있고, 그저 경치를 즐겨도 좋다. 림에는 또한 송어가 가득한 호수도 열 곳이나 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산장을 빌리거나 바로 림 위에 자리한 캠프장을 예약해도 좋다. 겨울에는 많은 이들이 오지 스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제롬, 애리조나 주 Jerome, AZ

제롬은 오래된 광산촌이다. ©weltreisendertj Shutterstock

한때 애리조나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리 광산이던 제롬은 광부들의 거주지였다가 훗날 서부에서 가장 사악한 마을이라 불리는 도시가 되었다. 애리조나 중부에 자리한, 세도나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제롬은 이제 국립 역사 지구(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지정되었다. 오늘날 방문자들은 말 그대로 마을의 옛이야기들을 잠깐 엿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오드리 헤드프레임 파크(Audrey Headframe Park)에서는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는 플랫폼을 통해 1918년에 만들어진 수직 갱도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마인 뮤지엄(Mine Museum)에 들러 제롬의 다채로운 역사를 배워보는 것도 잊지 말자. 제롬 스테이트 히스토릭 파크(Jerome State Historic Park)에서는 1916년에 광산계 거물이 지은 더글러스 맨션(Douglas Mansion)의 투어를 할 수도 있다.  오늘날 제롬에는 옛 광부, 게임중독자, 여닫이 문이 달린 술집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예술가들, 음악인들 그리고 기념품 가게들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제롬은 서부에서 가장 사악한 마을 대신, 인구 450명이 거주하며, 아트 갤러리와 지역 와이너리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고스트 타운으로 불린다.  




글. 버네브라우디(BERNE BROUDY) 편집. 평은영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 론리플래닛 코리아 인스타그램 

▶ 론리플래닛 코리아 유튜브   

작가의 이전글 여행할 때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