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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애 Apr 26. 2021

보물을 더욱 가치 있 해주는 지혜 TheTreasure

feat. 윤여정 배우의 삶을 대하는 태도

오전·오후 두 번의 온라인 개인 대화훈련과 그 사이 중요한 볼 일이 있어 목동에 들러 일을 마치고 보니 이 시간. 어두컴컴해졌네요.


'아, 이 시간까지 밥도 못 먹고 숨이 턱 끝까지 차는 기분이라니!'

불만이 가득 차려는 순간, 오스카상을 거머쥔 윤여정 배우님의 '일을 하도록 원동력이 된 아들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수상소감을 봤어요.


어떤 이유에서건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묵묵히 맡은 일을 해 나가는 것.

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불만은 접어두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어요.


아이가 어릴 적,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들이 제겐 뭣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표면상으론 아이에게 읽어줬지만 실은 제가 스스로에게 읽어주며 위로받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아이가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고 아직 남겨둔 책들 중엔 제가 감동으로 읽은 책들이 있는데요...

오늘 낮 다시 한번 읽은 [유리 슐레비츠 Uri Shulevitz의 The Treasure] 이 그림책 역시 그런 이유로 남겨둔 책 중 한 권이에요.



                                                                                                                                                              

                                                          


너무도 가난한 노인 이삭은 어느 날 꿈이 예시한 대로 보물을 찾아 왕궁으로 먼 길을 떠나지만,

왕궁에 도착해서야 보물은 자기 집 아궁이 밑에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인데요...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다음 이삭의 행보에서 깨달음을 줍니다.


Sometimes one must travel far to discover what is near.
가까이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멀리 떠나야 할 때도 있다.


이삭은 보물을 찾도록 예시를 준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당을 지어 이런 문구를 벽에 새기는데요...

보물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간 것을 속상해하기보다 감사해하며 자신이 얻은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


무엇이든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선 인내와 노력, 정성을 들여야 함을 알고 그 보물을 더욱 값지게 쓸 줄 아는 지혜를 유리 슐레비츠만의 문장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 그림책을 통해 보물을 보물로서 가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https://youtu.be/hyo_mmsck7k



오랜 시간 생계형 배우로 전형적인 한국적 여성상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하고 살아온 윤여정 배우!

위트와 함께 위로와 희망을 주는 수상소감에서 오스카를 더 빛나게 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배울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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