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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애 Jun 28. 2021

6월에서 7월로 향하는 특별한 일주일의 시작.

너는 수많은 가능성을 품은 도토리란다.

코로나 시절 전인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가던 길.

지금도 온통 초록인 나무들인데 얼마나 더 푸르고 울창해지려고 하는지 소나기가 한바탕씩 쏟아지곤 하네요.

비 한번 내릴 때마다 우린 우산 속으로 숨어버리는데,

나무들은 온몸으로 그 비를 흠뻑 맞고 있어요. 


한여름의 그늘을 생각하면 나무가 얼마나 듬직한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어렸을 적, 


"너는 수많은 가능성을 품은 도토리란다.

더위와 추위에 지나는 생명들에게 그늘과 쉼이 되어주고,

배고픈 생명들에게 먹을걸 나눠주는...

오롯이 너로서 존재하며 주변과 조화롭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도토리란다!" 


라는 말을 주술 외듯 자주 들려주곤 했었는데

자주 소나기가 내리는 요즘, 짙어지는 나무들을 바라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는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6월에서 7월로 향하는 특별한 일주일이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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