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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Apr 28. 2024

이미지스케이프 세트장 4.1 - 확장된 뷰포인트

김동은Whtdrgon.

 확장된 뷰포인트 (Expanded Viewpoint)

앞장의 프레이밍에서 어느정도 접근했지만 이 섹션에서는 뷰포인트를 단순히 카메라의 물리적 위치로 한정하지 않고, 보다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 접근합니다. 미드저니는 카메라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카메라의 기계적 조작을 모사하는 것을 넘어서, 미드저니 특유의 '평균적 시각화'를 이용해서 스토리텔링의 방향성과 감정 전달의 미묘함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미드저니나 생성형AI를 그림을 그리는 툴로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asdadasd'라거나 'ㅐㄴㅁ어ㅣㅁㄴㅇ' 같은 키워드조차 기계적으로 관계성을 찾아 표현해주는 미드저니는 내가 원하는 시점, 관점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주는 '심상 검색' 기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굉장히 우수한 성능의 검색엔진이 되는 것이죠. 


미술에서는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라는 용어가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는 구성 요소를 지칭하는 데 사용됩니다. 사진에서는 '프레임 안의 세계(World within the Frame)'가 각 사진이 담고 있는 독립된 현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영화에서는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y)'가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전달할지를 결정하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나타냅니다. 공연예술에서는 '스테이징(Staging)'이 관객에게 보여지는 장면의 구성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반영합니다. 광고에서는 '시각적 스토리텔링(Visual Storytelling)'이 브랜드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전략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관점을 관철시키는 방법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작업은 궁극적으로 앞서 파일 포맷을 근본으로 하는 이미지 시뮬레이션입니다. 창작물이라면 관점이 카메라의 관점이 담으려 했던 그 시각을 프롬프트 자체에 담아서 현실을 어떻게 재해석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복하여 강조해야할 것은 뷰포인트를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연구하는 것은 그저 지식량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함 탐구하는 것이고 이렇게 확장된 상상력으로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창작자의 기준이 있어야 시각화를 했을 때 ‘이것은 내가 내 세계가 아니다'라거나 ‘바로 이것이 내 세계에 가장 근접하다'라고 ‘알아보는 상태’가 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뷰포인트에 대한 탐구는 단순히 지식의 확장을 넘어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다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상상력을 확장하는 과정입니다. 그것을 기계를 이용해서 '어떤 표현법들이 가능한지, 존재했는지' 가능성을 관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창작물을 통해 창작자의 내면적 세계를 구체화하고, 창작자 본인만의 기준에 따라 시각화할 때, 자신이 의도한 바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결과적으로, 창작물이 창작자의 상상과 가장 가까운 형태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기술의 발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생성형 AI와의 소통은 마치 시인이 단어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것처럼 진행됩니다. 그래서 단어를 고르고 배치해서 얻어지는 감각은 4부에서 다루고, 지금은 키워드들의 존재를 인식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뷰포인트의 설정은 단순한 기술적 조작을 넘어선, 창작물을 통해 관객과의 깊은 감정적, 지적 연결을 구축하려는 창작자의 의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이 단지 현실의 모사나 시뮬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진정한 예술적 가치와 신선한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뷰포인트를 이처럼 확장해서 접근하면 아래와 같은 접근 분류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내면적 시점(Inner Perspective) : 캐릭터의 심리적 상태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눈을 클로즈업하여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서사적 시점(Narrative View) :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시점. 문학이나 영화에서 사용되며, 관점 캐릭터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상징적 시점(Symbolic View) : 특정 장면이나 대상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는 시점. 광고에서 제품을 빛이 비추는 방식으로 표현하여 숭고함이나 순수함을 상징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비판적 시점(Critical View) : 작품이나 현상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표현하는 시점.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나 예술 작품에서 사용됩니다.

환상적 시점(Fantastical View) : 현실과는 다른, 환상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시점. 판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시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추가로 아래와 같은 부분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시점의 확장과 다양화 : 이미지의 시점에 추가적인 요소를 도입합니다. 필터의 사용, 렌즈 효과, 특수 조명 기법 등을 통해 이미지의 시각적 표현을 강화합니다.

관찰 매체와 효과 : 이미지가 어떤 매체를 통해 관찰되는지를 고려합니다. 예술가의 눈을 통한 관찰, 사진기 또는 비디오 게임 카메라, 디지털 디스플레이, VR 헤드셋, 전통적인 캔버스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미지를 바라보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디지털기술 : 현대 기술을 이용한 뷰포인트 수정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증강 현실이나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관객의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내면적 시점

을 예로 들면 이런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생각의 클로즈업(Close-Up of Thought): 캐릭터의 생각이나 내면의 목소리를 시각화하는 장면, 내부 갈등이나 결정의 순간을 포착. 

사랑의 고백(Confession of Love):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순간의 긴장과 기대감을 내면적으로 표현.

두려움의 직면(Confrontation of Fear): 캐릭터가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을 내면적으로 보여주는 시점.


꿈의 시퀀스(Dream Sequence): 캐릭터의 꿈이나 환상을 통해 숨겨진 욕망, 두려움을 비추는 내면적 시각 표현.  

감정의 표현(Expression of Emotion): 캐릭터의 얼굴 표정, 몸짓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세밀하게 드러내는 시점.            

기억의 플래시백(Flashback of Memory): 과거의 기억이나 중요한 순간을 재현하여 캐릭터의 경험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함.   


희망의 빛(Light of Hope):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표현되는 희망이나 긍정의 순간.    

결정의 순간(Moment of Decision): 중대한 결정이나 선택의 순간을 내면적 고민과 함께 보여주는 장면. 

자유의 순간(Moment of Freedom): 제약이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느끼는 캐릭터의 해방감을 표현. 


회복의 경로(Path of Recovery): 심리적, 정서적 상처에서 벗어나 회복해 나가는 과정과 그 내면적 여정.

자아의 반영(Reflection of Self): 거울이나 물 반사를 통해 캐릭터의 자아를 반성하거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포착. 

외로움의 고독(Solitude of Loneliness): 캐릭터가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


분노의 억제(Suppression of Anger):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분노가 치솟는 모습.

상상의 시각화(Visualization of Imagination): 캐릭터가 상상하는 장면이나 가능성, 내면의 창의력이나 소망을 반영.  

실망의 무게(Weight of Disappointment): 기대와는 달리 실패나 실망을 맞이하는 내면적 갈등과 그 무게를 드러내는 장면.            



서사적 뷰 

서사적 뷰는 대체로 글에 대한 것이지만, 많은 그림과 영화들이 이를 시각화해왔습니다. 

본문 전체를 미드저니에 넣으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들이 만들어집니다. 

서사적 뷰의 예시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대화 장면(Dialogue Scenes): 두 캐릭터 간의 대화 장면을 통해 관계의 복잡성, 갈등, 해결을 표현합니다.

일기장의 페이지(Diary Pages): 일기장 페이지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세계와 생각을 표현합니다. 

기억의 플래시백(Memory Flashbacks): 과거의 중요한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을 통해 캐릭터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 사이의 연결을 표현합니다.

초상화(Portraits): 인물의 초상화를 통해 그 인물의 성격, 역사, 관계를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편지 읽는 장면(Reading a Letter): 편지를 읽는 장면을 통해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 정보의 전달을 나타냅니다. 서사적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울에 비친 반영(Reflection in a Mirror): 거울 속 인물의 반영을 통해 자아성찰이나 이중성을 상징합니다. 

일출 또는 일몰(Sunrise or Sunset): 일출이나 일몰의 장면을 통해 새로운 시작, 희망 또는 종말, 반성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소유품을 바라보는 시점(Viewing Personal Belongings): 주인공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그 인물의 개성, 기억, 가치를 표현합니다.


비판적 시점

비판적 시점이라는 작가의 의도는 함축된 내용을 키워드로 다루기는 힘들지만 아래 사례유형을 참조하여 시각화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뱅크시(Banksy)의 거리 예술: 뱅크시는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그의 거리 예술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Guernica (게르니카)" -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 내전 중 게르니카 마을에 대한 폭격을 다룬 피카소의 이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과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비판합니다.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 찰리 채플린의 이 영화는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기계화된 사회의 비인간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찰리 채플린이 대형 기계의 일부분처럼 작동하는 공장 노동자로 나오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페미니즘 광고 캠페인(Feminist Advertising Campaigns) : Dove와 같은 브랜드의 'Real Beauty' 캠페인은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Real Beauty Sketches" 는 자신이 그린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그린 자신의 모습의 차이로 비판적 시점을 시각화를 합니다. 

An Inconvenient Truth(불편한 진실) :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비판적으로 다룹니다. 앨 고어가 빙하의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1984 애플 광고 : 애플의 이 광고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참조하여, 대기업의 독점을 비판하고, 개인의 창의력과 혁신을 강조합니다. 거대한 얼굴 스크린에 망치를 던지는 이미지가 유명합니다.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 마거릿 애트우드의 이 소설과 동명의 TV 시리즈는 가부장제와 여성 억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합니다. 시녀들이 붉은 망토와 얼굴을 가리는 하얀 두건을 착용한 이미지로 이를 표현했습니다.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 모건 스퍼록의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산업과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30일간 햄버거만 먹은 비포/애프터 이미지가 유명합니다.

디스 이즈 아메리카 (This Is America) : 차일디시 감비노 (Childish Gambino)의 이 뮤직비디오는 미국 내에서 경험하는 인종차별과 폭력을 비판적으로 다룹니다. 의자에 앉은 얼굴가린 남자를 총으로 처형하듯 쏘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 켄 로치 감독의 이 영화는 영국의 복지 시스템과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비판적으로 묘사합니다. 복지 사무소의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글을 쓰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물론 이 키워드를 그대로 쓸 수도 있습니다. 비판적인 뉘앙스를 이미 담고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키워드로서 오마주의 형태를 취하면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게 할 수도 있지요. 물론 오마주나 패러디를 하려면 사람들이 의도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어야 표절이 아니게 됩니다.  아래 그림들은 위의 키워드들로 뽑은 미드저니 이미지들인데 어디서 온 이미지인지 알아볼 수 있으신가요?



환상적 시점 

환상적 시점은 초현실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체 역사(Alternate History): 역사적 사건의 결과가 달라지거나 섞인 가상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점.

꿈과 현실의 경계(Blurring of Dreams and Reality):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꿈속의 상징적 요소들이 현실과 혼합되어 나타나는 관점.

신과 인간의 대화(Dialogue between Gods and Humans): 인간과 신, 혹은 다른 초자연적 존재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화적 이야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점.


숨겨진 세계의 발견(Discovery of Hidden Worlds): 일상 속에서 숨겨진 마법의 세계나 차원을 발견하고 탐험하는 관점.

신과 영웅의 시점(Gods and Heroes Perspective): 신화적 영웅이나 신들의 눈을 통해 본 세계의 시점.

전설 속 세계로의 초대(Invitation to Legendary Worlds): 관객을 고대 전설이나 신화 속 세계로 안내하는 시점.

전설적 순간(Legendary Moments): 역사나 전설 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결정적이고 영웅적인 순간을 목격하는 시점. 

마법적 현실주의(Magical Realism): 현실 세계와 마법이나 초자연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혼합되는 시점.

신화적 시점(Mythical Perspective): 고대 신화나 전설 속 존재나 사건들을 현대적인 문맥에서 재해석하여 보여주는 시각.

판타지적 동물의 시점(Perspective of Fantastical Creatures): 판타지에 등장하는 독특한 동물의 관점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는 시각.

변신과 변화의 시점(Transformation and Change): 캐릭터나 세계가 마법이나 초자연적 힘에 의해 변화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시점.


"이미지스케이프 세트장"은 환경 설정, 객체 배치, 및 뷰포인트 선택을 통해 창작 과정에 깊이를 부여하는 방법을 탐구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환경의 구체화, 객체의 선정, 그리고 뷰포인트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창작물에 의미와 맥락을 어떻게 부여할 수 있는지 소개했습니다. 내면적, 서사적, 상징적, 비판적 시점을 포괄하며, 이들 시점이 작품에 독특한 해석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검토했습니다.

이 과정은 창작자가 자신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관객에게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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