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은WhtDrgon Aug 27. 2024

게임 산업의 도전과 가능성

김동은WhtDrgon. 240827

1.CT. 컬처 테크놀러지와 게임. 


게임 기획과 테크놀러지: 게임 기획에 필요한 기술적 이해와 다양한 테크놀러지의 활용 방안


게임 기획자는 다양한 기술적 이해와 테크놀러지의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게임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현실화하고, 플레이어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게임 기획의 시작은 기본적인 교육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을 비롯해 역사, 사회, 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은 게임의 서사와 세계관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문학적 이해와 세계 신화,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지식은 게임의 배경과 캐릭터에 독특한 매력을 더해준다.

기술적 측면에서, 게임 기획자는 게임 엔진의 기본 구조와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게임의 기술적 설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킹, 3D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요구된다. 이러한 기술적 지식은 게임의 상호작용성과 몰입감을 높이며,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게임 기획자는 테크놀러지의 발전에 따른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엔진의 발전은 게임의 복잡한 물리 엔진과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더욱 현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의 활용은 게임 내 NPC(Non-Player Character)의 행동을 더욱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만들며,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을 보다 풍부하게 한다.

게임 기획자는 문화예술적 소양과 더불어 기술적 이해와 응용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는 성공적인 게임 기획과 개발의 핵심이 된다. 게임 기획에 필요한 다양한 테크놀러지의 이해와 활용은 기획자가 게임을 보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임의 독특한 속성과 이용자 경험: 게임이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되는 특징과 이용자 경험의 독특성


게임은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속성과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매체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이 비선형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플레이어가 스토리의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비선형성은 게임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로서의 게임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게임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세계가 변화하는 상호작용적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상호작용성은 다른 미디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으로, 플레이어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이야기의 공동 창작자로서 역할을 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플레이어가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게임 내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 속 캐릭터와의 상호작용, 스토리의 진행 과정에서의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는 플레이어가 깊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감정적 몰입은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감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게임의 또 다른 차별화된 요소는 능동적 참여이다. 영화나 소설과 달리,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적인 조작과 결정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동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플레이어가 스토리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이야기를 변화시키는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게임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특징이다.

게임은 비선형적 스토리텔링과 상호작용성, 감정적 몰입, 능동적 참여를 통해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창조하고 체험하는 예술적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중요한 특징이다. 


IP와 대중성: IP를 활용한 대중적 접근성


게임 기획에서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하는 것은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IP 기반 게임은 특정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그들의 관심을 끌고 몰입감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비게이머들도 이러한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총괄한 <BTS 월드>라는 게임은 이러한 대중적 IP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게임은 복잡한 게임성을 배제하고, 시뮬레이션과 선택지 기반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중요한 점은 이 게임이 대중, 특히 K-pop 팬들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면서도, 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게임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팬덤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이와 같은 IP 기반 게임은 대중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복잡한 메커니즘이나 높은 난이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는 게임이 제공하는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어, 사용자들이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통적인 게임에서 도전과 실패가 중요한 재미 요소로 작용하지만, IP 기반 게임에서는 이러한 부담이 적어, 더욱 편안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서브컬처, 아이돌, 브랜드 등 IP를 활용한 게임은 이미 존재하는 그룹을 대상으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복잡성을 줄이고,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며,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더 넓은 층의 플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대중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IP의 활용은 게임의 대중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게임은 더욱 강력한 문화적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접근 방식은 게임이 단순히 즐기는 콘텐츠에서 벗어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IP와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게임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지속될 때 게임 산업은 더욱 넓고 깊은 대중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기술 트렌드와 게임


게임 산업은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켜 왔다. 특히 VR(가상 현실), AI(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이 모든 최신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은 예산, 시간, 호기심 등 모든 면에서 허락받은 산업이다. 이는 게임이 '내 결정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그 시작부터 MIT 대학 학생들이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만든 **스페이스워!**와 같이 최신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오늘날에도 게임은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그 어떤 기술도 게임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게임 산업은 VR이나 AI 같은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고 실험하는 곳이다. VR은 게임 내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플레이어가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게임 캐릭터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들고, 게임 내 상호작용을 더욱 복잡하고 다채롭게 만든다. 이러한 기술들이 게임에서 선도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게임이 '체험'을 제공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체험은 단순한 관람이나 소비를 넘어, 사용자가 직접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결과가 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은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실험하고 적용하는 공간으로,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사용자가 더욱 깊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서, 그 기술이 사용자가 게임을 통해 경험하는 모든 것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게임 산업은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게임이 제공하는 '내 결정에 대한 경험'이라는 본질은,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 게임이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게임 산업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메타버스와 게임: 메타버스와 게임의 역할


메타버스 내에서 게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캐릭터, 즉 아바타가 필요하다. 이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메타버스와 게임의 역할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가상 세계라면, 이 가상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흔히 인터넷에서 "메타버스는 재미없는 MMORPG"라는 유머가 있는데, 이에 나 역시 적극 공감한다. 메타버스의 현재 성과는 매우 처참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은 "재미없는 게 문제"라는 질문에 "재미있게 만들 생각은 했는가?"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세계를 만들려면 주민이 있어야 한다"라는 원론에 기인한다. 게임의 모험 세계에 전사나 마법사가 있듯, 세계에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특히 현실과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콘텐츠라면, 현실의 페르소나, 부캐, 역할과 긴밀히 연결되어야만 한다.

게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롤플레잉 게임(RPG)이라는 용어 자체가 '역할 연기'를 의미하며,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현실에서는 시도해볼 수 없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게 된다. 메타버스에서도 이러한 역할 연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메타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그 세계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게임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그 캐릭터가 속한 세계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메타버스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가상 세계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만약 이 캐릭터 모델 설정이 기반되지 않으면, 메타버스는 "엄청난 용량의 3D 주민등록등본 떼는 앱"이나 "수십 기가바이트의 도시락 예약 앱"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당연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메타버스에서 실패하는 많은 프로젝트들은 이 캐릭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메타버스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가상 세계를 제공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게임은 이미 이 부분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한물 간 사업이라고 평가하려 들지만, 이 방향성은 마치 닷컴 열풍처럼 필연적이다. 물론 특정 목적에 충실하게 간소화된 솔루션이 사라질 일은 없겠지만, 기술과 용량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오늘날,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조차 깔끔한 디자인과 캐릭터, 아이콘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사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주장은 기술계의 족적마다 흑역사로 남아있다. 메타버스 역시 그 기술적 발전과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메타버스에서 게임은 모든 기술적 구현의 증명과 함께 사용자가 새로운 세계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행 사례를 남겼다. 게임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메타버스에서도 그대로 활용될 수 있으며, 메타버스가 단순한 가상 현실을 넘어,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데 핵심 요소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2.한국 게임콘텐츠의 특성과 역사


한국 게임산업의 기원: 한국 최초의 MMORPG 시절의 개발 배경과 의미


한국 게임 산업의 기원을 논할 때,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장르의 탄생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90년대 중반, 한국의 게임 개발 환경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MMORPG들은 한국 게임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당시 이들 게임은 MUG(Multi-User Graphic)나 MPOG(Multi-Player Online Game)라는 용어로 불렸으며, 이는 그래픽을 기반으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지칭하는 과도기적 용어들이었다. 이 시기에 MMORPG라는 용어가 정립되기 전까지 다양한 명칭들이 사용되었고, 이들 게임은 이후 MMORPG로 포괄되며 그 장르를 확립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세계 최초의 MMORPG <바람의 나라>를 들 수 있다. <바람의 나라>는 당시 인기 머드게임 ‘주라기공원2’를 개발한 송재경님에 의해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한국 최초의 그래픽 기반 MMORPG로서 1996년에 출시되었다. 당시 한국은 PC통신이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고, 인터넷은 이제 막 대중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 게임은 그래픽 기반의 멀티유저 환경을 제공하며, 다중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가상 세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는 한국 게임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바람의 나라>에 이어 등장한 <리니지>와 <라그나로크>는 한국 MMORPG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리니지>는 1998년에 출시되었으며, 그 복잡한 세계관과 PvP(Player vs. Player) 시스템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리니지>는 강력한 커뮤니티 시스템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이 게임은 한국 MMORPG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MMORPG 장르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라그나로크>는 2002년에 출시되어 그 독특한 그래픽 스타일과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라그나로크>는 다양한 직업 시스템과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 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게임은 단순히 MMORPG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이후 애니메이션, 만화, 상품화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되며 큰 문화적 영향을 미쳤다.

초기의 MMORPG들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새로운 기술적 도전과 창의적 발상이 결합될 때 비로소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시의 개발자들은 그들이 처한 환경과 자원 제한 속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게임을 만들어냈다. 이는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특히, 당시 개발자들은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기술적 한계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극복했다. 그 결과, 한국은 MMORPG 장르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었고, 이는 오늘날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발전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 게임의 특성과 이용자 특성: 한국 게임 산업의 독특한 이용자 특성과 잠재성


이 글은 해외 이용자들과 비교한 분석이 아닌, 주로 짐작과 느낌, 소감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임을 먼저 밝힌다. 한국 게임 산업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이용자 특성과 잠재성은 한국 사회의 특정한 문화적, 기술적 배경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는 몰입과 성취에 대한 강한 욕구이다. 예를 들어, 게임계에서는 "내가 왜 최대 효율로 게임을 하고 있는가"라는 자조적인 유머가 있을 정도로, 한국 이용자들은 게임 내 자원 관리, 장애 극복, 목표 달성에 매우 충실하다. 이는 한국 사회가 가진 경쟁적 환경과 맞물려, 게임에서도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게임 이용자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을 매우 중시하며, 이러한 특성은 한국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 게임 이용자들은 빠른 인터넷 환경과 신속한 게임 플레이에 익숙하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빠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게임 개발자들이 빠른 템포의 게임 플레이와 즉각적인 성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선호하게 만든다. 특히, 한 게임에서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장시간 집중하는 이용자를 가리키는 '만렙'이라는 표현은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되며,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가 된다.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몰입도와 성취 지향성은 게임 산업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교육, 훈련,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게임화된 학습 플랫폼이나 직무 훈련 프로그램이 이러한 이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설계된다면, 더 높은 참여도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빠른 트렌드 수용과 신속한 피드백에 익숙한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은 게임 개발사들이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서 장기적인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요인이 된다. 한국 게임 산업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보여주는 강한 커뮤니티 의식과 협동 정신은 게임 산업이 단순한 개인의 오락을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한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게임을 통해 형성된 커뮤니티가 실제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특히 이러한 특징들은 여유와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에 비해,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의 연장선상에서 가상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사용자는 이 공간에서 자신의 성취를 더욱 강력하게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가진 성취 지향적 특성과 몰입도가 메타버스 내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내에서의 성과와 사회적 인정은 현실 세계의 연장선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느낄 것이다.

게임이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그 역할을 넓혀간다면 이러한 사용자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게임 산업은 단순히 오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다.


MMORPG의 인기와 사회문제


<리니지류>라고 불리는 MMORPG 게임들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과 지속적인 성장 시스템, 그리고 가상 세계에서의 '제2의 삶'을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 때문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한 세대가 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합의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때로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은 필수재가 아니며, 강제로 하는 것도 아니다. 서브컬처로서의 게임은 특유의 폐쇄성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발칙함이나 사회적으로 완전히 바람직하지 않은 요소들도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게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위해 어느 정도 허용되어야 할 부분으로, 게임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독특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더 중요한 문제는 게임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에 있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확률을 속이는 등의 행위는 심각한 문제다. 이는 게임 회사의 도덕성 문제이며, 법률 위반에 대해 충분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리니지류> MMORPG의 지속적인 인기는 몇 가지 요소에 기인한다. 첫째, 이들 게임은 길드 시스템과 협동 플레이 등을 통해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한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플레이어들 간의 협력과 경쟁을 촉진하여 게임 내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둘째, 캐릭터의 레벨업과 장비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성장 시스템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성장 요소는 플레이어들에게 끊임없는 목표를 제시하며, 게임에 대한 몰입을 더욱 강화한다. 셋째, 이들 게임은 현실과는 다른 역할과 정체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가상 세계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게임들은 장기적으로 운영되며, 한 세대 이상 지속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이 존재하며, 그들만의 고유한 용어, 관습, 행동 양식 등이 발전한 독특한 하위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게임 문화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서브컬처로서의 게임은 자율성과 다양성을 중시한다. 일반적인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 독특한 규칙과 문화를 가진 게임들은 주류 문화에서 용인되지 않는 요소들을 실험적으로 수용하며,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게임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표현 방식이 등장하고, 이는 게임 문화의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그러나 게임 운영에 있어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정보의 투명성, 특히 아이템 획득 확률이나 게임 시스템 변경 등에 대한 명확한 공개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과도한 유료화나 특정 이용자를 우대하는 문제는 공정성을 해칠 수 있으며, 게임 내 불법 행위에 대한 적절한 제재와 관리가 필요하다. 게임사들은 이러한 윤리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강화하여,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게임 이용에 있어서도 자율성과 책임이 중요하다. 성인의 게임 이용 결정은 존중되어야 하며,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관리와 개입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게임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이해가 필요하며, 게임이 단순히 부정적인 요소로만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투명한 운영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 및 지원이 중요하며, 한국 고유의 게임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한국 게임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은 게임 문화를 조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들: <데이브더다이브>, <P의 거짓> 등의 세계적 성공과 시사


<데이브더다이브>와 <P의 거짓>은 최근 한국 게임 산업에서 주목받는 세계적 성공 사례로, 독창적인 세계관과 차별화된 게임 메커니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의 성공은 창의력과 기획력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지만, 자본의 힘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필자는 이러한 게임들을 '개척형 게임'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면서도 성공을 거둔 게임들을 포괄하는 용어로, 아직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이 글에서 그러한 의미로 사용된다.

'개척형 게임'은 기존의 대중적 트렌드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창의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임들을 지칭한다. 이들 게임은 자본과 경영의 뒷받침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단순히 검증된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는 자본이 투입된 게임이 반드시 기존의 틀에 갇힌 작품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성과 자본의 성공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자본은 게임 개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자본이 들어가면 더 큰 스케일과 더 높은 퀄리티를 추구할 수 있는 반면, 자본의 특성상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공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에, 창의적인 도전보다는 기존에 성공한 틀을 반복하는 경향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데이브더다이브>와 <P의 거짓>과 같은 '개척형 게임'은 이러한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적 접근을 통해 성공을 이끌어내며 자본이 투입된 게임도 얼마든지 혁신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한국 게임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나라 게임사는 규모가 작지 않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게임사는 단순히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개발 사회에서 창의적 도전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결국, '개척형 게임'의 성공은 한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창의적 접근과 도전이 지속된다면, 한국 게임 산업은 더욱 다양한 장르와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게임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성공을 넘어, 한국 게임이 세계적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한국적 정서와 게임: 게임에 한국적 정서를 반영하는 방식과 그 의미


게임은 비선형적 구조를 통해 유저의 선택을 반영할 수 있는 폭넓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는 한국적 정서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것이 게임 속에서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넥슨의 프로젝트V, 펄어비스의 <도깨비>, <검은 사막>의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같은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한복, 김치, 경복궁, 갓, 도깨비 같은 상징적 요소를 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은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해외 게임, 예를 들어 일본의 <동물의 숲> 업데이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적 정서를 게임에 반영하는 방식은 단순한 상징적 요소를 넘어선다. 우리는 이제 한국적 소재를 인지하고 인정받는 단계를 넘어섰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에서 딱지치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달고나, 구슬치기, 양념통닭, 근대 골목집들 같은 한국의 소재들이 사용된 방식이 그렇다. 한국의 소재는 더 사소하게,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게임에 융합되어야 한다.

게임은 선형 콘텐츠보다 더 넓은 공간과 유저의 선택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요소들을 기호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 한국적 요소를 게임에 반영할 때는 표면적 상징물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반영하는 게임 디자인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한중일의 문화적 교류와 영향력은 글로벌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중일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문화적 연관성을 형성해왔으며,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문화권으로 인식될 수 있다. 물론 역사적 유래나 문화적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게임 산업 외적인 문제이며, 그러한 분쟁은 다른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게임 산업 내에서는 한중일이 서로 협력하고, 문화적 요소들을 조화롭게 반영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접근법이다.

게임 외적인 요소가 작위적으로 개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 사회적 올바름이나 정치적 올바름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게임 내에서 어색하게 개입되었을 때는 오히려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암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게임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어우러지지 못할 경우, 유저들은 그 불편함을 감지하고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게임 기획자는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고민해야 한다.

당연하게도 콘텐츠의 본질은 재미에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승리한다는 것은 게임에서도 변함없는 진리라서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특히 한국이 이제 게임도 영화, 드라마, 음악과 마찬가지로 그 역할을 제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하는 영역에 진입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세계인들은 대부분의 분쟁에서 더 재미있고 인기 있는 콘텐츠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게임 기획자로서 승리에 기여하는 길은 게임의 본질에 더 집중하는 것이며, 한국적 정서는 이 본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한다.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더 많이 시도되어야 한다고 본다.


3.e스포츠


e스포츠의 확산과 한국의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자리매김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자리 잡은 이유는 그 안에 전통적인 스포츠의 핵심 요소들이 고스란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규칙, 전략, 기량, 그리고 경기의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e스포츠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며, 이는 스포츠가 가지는 본질적인 매력을 e스포츠가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e스포츠는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승리와 패배를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e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와는 차별화된 고유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차별성은 e스포츠가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스포츠는 경기가 녹화되고 이후에 분석되는 반면, e스포츠는 태생적으로 모든 경기의 순간이 디지털로 기록되며, 실시간으로 분석되고 전략적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러한 디지털 본(Digital Born)이라는 특성 덕분에, e스포츠는 경기를 무한히 재현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경기의 재현뿐만 아니라 교육 및 훈련, 그리고 전략적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이러한 디지털 혁신의 성공적 활용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PC방 문화는 e스포츠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게임사들이 초기부터 e스포츠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상업적 성공의 수단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게임사들은 e스포츠 종목과 리그를 철저히 상품화하여 운영함으로써 대중화를 이루었고, 이를 통해 e스포츠를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상업적 접근은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상업적 이익에 따라 종목이 선택되고 운영되며, 규칙이 자주 변경되는 상황은 장기적인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e스포츠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e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상품으로서의 한계와 지속적인 변화가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의 e스포츠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적 접근을 모색해야 하며, 상업적 이익과 공정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e스포츠 강국이 된 이유: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배경과 향후 전망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우선,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PC방 문화는 e스포츠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인터넷 인프라의 급격한 발전과 전국적으로 퍼진 PC방은 많은 젊은이들이 쉽게 온라인 게임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환경은 자연스럽게 e스포츠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국이 진정한 e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게임사들이 e스포츠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상업적 성공의 수단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한국의 게임사들은 e스포츠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목과 리그를 철저히 상품화했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리그와 대회가 열리며 e스포츠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와 같은 전략적 접근은 e스포츠를 대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이를 통해 e스포츠가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규모 리그와 대회를 통해 관객을 끌어모으고, 스폰서십과 광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e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업적 성공은 e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했으며,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국 선수들이 이기고 있을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마치 이순신이나 김연아처럼, 단지 뛰어난 한국인 선수가 잘하고 있을 뿐이라는 걱정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는 한국 e스포츠의 성과가 특정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은 현재의 협회가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제대로 서포트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스템이 한국 e스포츠의 성공의 원인이자 원동력으로 제시될 수 있을 정도로 잘 설계되어 있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구조적 문제도 존재한다. 상업적 이익에 따라 종목이 선택되고 운영되며, 규칙이 자주 변경되는 상황은 장기적인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특정 게임사의 이익에 의해 e스포츠 종목의 인기가 좌우되는 구조적 문제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e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e스포츠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들을 배출해왔으며, 한국의 e스포츠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산업적 강점은 한국이 e스포츠 산업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향후 e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상품으로서의 한계와 지속적인 변화가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트렌드에 따라 종목이 빠르게 변화하고, 규칙도 게임사의 결정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면, 한국은 계속해서 e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전략과 인프라의 발전, 그리고 상업적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결합된 결과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스템이 한국 e스포츠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는지를 재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한국은 e스포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스포츠 종목 선정과 운영상의 문제점: 종목 선정 및 운영에서의 상업적 이익과 공정성


만일 축구라는 것이 특정 브랜드, 예를 들어 나이키의 라이선스에 의해 모든 장비와 공간이 나이키의 제품으로만 구성되고, 경기 규칙마저도 나이키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면, 과연 이 스포츠가 가지는 본질적 가치는 어떻게 될까? 이는 많은 이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스포츠로서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이 현재 e스포츠가 직면한 태생적 한계와 유사하다.

e스포츠 종목은 특정 게임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상업적 산물로서, 그 독점적인 구조는 종목 선정과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에서는 게임사가 모든 권한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들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종목 선정이 상업적 이익에 따라 결정되고, 운영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특정 게임사가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종목을 선정하고 운영하게 되면, 경기의 규칙이 수시로 변경되어 선수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전략이 무력화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경쟁할 수 없게 만들며, 더 나아가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e스포츠의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e스포츠 종목은 트렌드에 따라 자주 변경되며, 이는 종목의 수명과 지속 가능성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새로운 종목의 도입과 기존 종목의 빠른 교체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상업적 목표에만 치우친다면, e스포츠는 단순히 일시적인 흥행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한계들이 바로 e스포츠가 성공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훌륭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그 게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게임사의 업데이트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태생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단순히 문제 자체로 공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기업의 업데이트를 막거나, 게임에 대한 개발 권한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e스포츠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접근할 때는 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e스포츠가 직면한 태생적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정부, 협회, 학계, 업계, 그리고 e스포츠계가 협력하여 e스포츠 자체의 한계를 개선하거나 이를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는 방향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e스포츠는 상업적 성공을 넘어,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4. 게임과 사회


게임 이용자의 특성: 게임 이용자들이 다른 콘텐츠 이용자와 구별되는 점


게임 이용자들은 다른 콘텐츠 이용자들과는 분명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게임이 단순한 수동적 소비가 아니라,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형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은 다른 미디어 소비자들과 달리, 콘텐츠와 깊이 연결되고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성취와 보상을 통해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이러한 만족감은 게임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난관을 극복하며, 높은 성과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게임 이용자들은 MMORPG에서 고레벨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PvP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서 강한 성취감을 느낀다. 이는 다른 콘텐츠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게임만의 독특한 특성이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요시한다. 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팀을 이루어 협력하거나 경쟁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한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서 형성된 길드나 클랜은 단순한 게임 내 조직을 넘어, 실제 친구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게임 이용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현대 사회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단순히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온라인 환경 자체가 인생의 라이프사이클을 구성하는 거주 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SNS와 함께 디지털 공간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그 속에서 삶의 중요한 부분들이 형성되고 있다. 게임은 이 디지털 환경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게임 이용자들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단순히 오락을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구축하며, 그 과정에서 성취와 만족을 추구한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임 이용자들은 디지털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 나간다.

게임 이용자들이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이유는 게임이 제공하는 상호작용과 몰입 경험 때문이다. 이들은 게임을 통해 전략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키며,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다른 콘텐츠 소비자들과 비교했을 때,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이해와 적응 능력이 뛰어나며, 이는 곧 게임 이용자, 즉 게이머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결국, 게임 이용자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게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시험하고, 성취를 이루어내며, 이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삶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이를 통해 다른 콘텐츠 이용자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경험을 쌓아간다. 게임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몰입을 유도하고, 성취감을 제공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게임 이용자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 중독과 사회적 이슈: 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기획자의 입장


게임 중독 문제는 오랫동안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열기가 다소 사그라들고 있다. 요즘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을 보면, 게임 중독에 대한 논의는 줄어들고 있으며, 그 대신 스마트폰, 유튜브, 숏폼 콘텐츠에 대한 중독 문제가 더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시대에 따라 부모들이 자녀의 디지털 사용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이 다양한 형태로 변모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임 중독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자오락, 인터넷, 그리고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들이 중독 문제와 연결되어 사회적 논란이 되어왔다. 지금은 스마트폰, SNS, 유튜브, 숏폼 콘텐츠 중독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중독 현상은 부모들이 자녀가 가상세계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미래에 더 충실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때로는 자녀들이 통제력을 상실하고 문제 행동을 보이는 심각한 사례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행위를 'OO중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실패해온 반복된 접근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게임 기획자로서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교육적 방침을 적용할 수 있는 정보와 절차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게임을 더 중독적으로 만들거나 덜 중독적으로 만드는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은 그 자체로 중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이용 방식과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게임 중독과 관련하여 자주 제기되는 우려 중 하나는 과금 수익 모델에 대한 것이다. 특히, 미성년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결제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게임 콘텐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상업적 절차의 정당성 문제로 따로 다루어져야 한다. 게임 기획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게임 중독'이라는 이름으로 문제를 진단하는 방식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중독이라는 단어는 특정 행동을 병리적 문제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한적으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게임 중독이라는 용어로 게임을 문제시하는 접근보다는, 그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OO중독의 명칭은 사회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 이름을 무엇으로 부르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병명을 모른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걸 우한독감이라 부르든 COVID19라 부르든 현실자체의 문제가 엄연히 존재한다. 게임 기획자로서 나는 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게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도, 중독이라는 단어로 게임을 단순히 문제로 규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이야말로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확률형 아이템과 사행성 문제


게임 산업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사행성 요소는 중요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접근은 신중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성인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하지만 이 것은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책임있는 성인'을 전제한다. 따라서 정보와 미성년자 이 2가지는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첫째,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의 모든 확률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공개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선택의 결과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결제와 관련된 중요 결정에 있어서, 유저가 현재 상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미 이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지만, 이슈는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법률의 존재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위해서는 '충분한 리스크'가 주어져야 한다. 즉, 법률 위반 시 게임사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 크고 명확해야 해법의 준수와 개발에 적절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

게임 산업은 복합적인 부서 관계가 다차원적으로 얽혀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어떤 문제들은 굉장히 단순하고 직접적인 자본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확률 정보 제공 시스템 개발과 유지에 대한 명확한 비용 산정과 이에 대한 투자, 그리고 위반 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벌금으로 부과하는 등의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게임사로 하여금 투명성 확보를 단순히 법적 의무가 아닌, 중요한 경영 판단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윤리적 고려와 함께 현실적인 비즈니스 결정을 요구하며, 게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둘째,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연령 인증 강화, 부모 동의가 필요한 결제 시스템, 플레이 시간 제한 등의 실용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이는 정보 제공과 절차적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 제공이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적절하지 않다. 결제 행위는 게임 내 재화가 아닌 현실 세계의 재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게임 내 거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의 문제이다.

게임 산업의 수익 구조와 윤리적 과금 모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윤리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게임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중독 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좀 더 뚜렷한 부분인 운영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절차와 규정, 그리고 필요한 경우 법적 강제성을 갖춘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정당한 소비자의 결정에 있어 사회적 상식을 기반하는 가성비나 효용을 타인이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윤리적 과금 모델 개발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복잡하고 도전적인 과제이다. 게임은 필수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윤리적 기준을 수립하고 적용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우연성과 사행성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확률형 아이템과 사행성 문제에 대한 접근은 먼저 운영상의 투명성 확보와 정확한 정보 제공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게임 콘텐츠 자체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게임 업계, 이용자, 규제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게임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게임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


게임의 예술적 가치와 그 인정의 필요성은 단순히 게임을 고상한 영역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아니다. 게임은 본질적으로 재미와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매체이며, 이는 게임의 중요한 가치이다. "게임이 재미있어야지 무슨 예술이냐"라는 비판적 시각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게임의 예술성을 인정하는 것은 이러한 재미와 대중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진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다.

게임을 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문화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첫째, 이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게임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화적 산물이며, 이를 예술로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현대 문화를 더욱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게임의 독특한 표현 방식과 기술적 혁신은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영감과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기법은 문학이나 영화에 새로운 내러티브 방식을 제시할 수 있으며, 게임의 시각적 기술은 현대 미술에 새로운 표현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게임은 분명 예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시각, 청각, 서사, 인터랙션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종합한 복합 예술이며, 특히 상호작용성이라는 독특한 특성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게임 세계와 상호작용하면서 자신만의 예술적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을 예술로 인정하는 문제는 단순히 선언적 입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예술의 정의와 경계는 본질적으로 모호하며, 작가의 의도에 따라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의 예술성을 논할 때는 더욱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게임 산업과 전통적인 예술 산업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예술 산업은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컬렉터를 중심으로 형성되지만, 게임의 소비자나 참여자를 같은 의미의 컬렉터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게임 산업의 다양한 분야 중 예술적 가치가 뚜렷한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지원과 인정을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의 비주얼 아트, 음악, 내러티브 작업 등은 기존 예술 분야와의 유사성이 높아 우선적으로 예술 지원 정책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아티스트들은 더 많은 창작의 기회를 얻고, 더 높은 품질의 게임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다.

또한,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평가하고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게임의 독특한 특성을 고려한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게임 아티스트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나 창작 지원금 제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게임을 통한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장려하고, 게임과 다른 예술 분야 간의 교류를 촉진할 것이다.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게임 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위한 투자이다. 이러한 과정은 게임 업계, 예술계, 정책 입안자들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로 우리는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 예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산업에 진로의 뜻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게임 산업은 매력적이고 가능성이 큰 분야이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경쟁적이고 변화가 빠른 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서,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요소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지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게임 개발은 팀워크가 중요한 작업이므로, 협업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 우리는 세상이 점차 게임화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닷컴과 웹, 디지털 온라인은 이미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삶의 생태계적 환경으로, 인간관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지속적으로 멀티미디어화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정밀하고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비주얼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의 구현이나 실감형 기술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디지털 경험을 더욱 몰입적이고 상호작용적으로 만들어가는 방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장 먼저 구현한 것이 바로 게임이며,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점점 더 게임과 유사한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게임 기획자들은 과거의 FPS, 퍼블리싱, 슈팅, MMORPG 등의 장르별 구현 기술, 밸런스 조정, 게임 규칙 설계 등의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서야 한다. 이들은 문학, 역사학, 철학, 헤게모니, 메시지, 예술, 윤리 등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내는 미디어와 환경을 기획하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모든 꿈과 상상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의 게임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놀라운 변화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은 이러한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도전하며,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사고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게임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동은WhtDrgon.

(주)메타버스제작사 대표.

2024082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