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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바다 Jun 27. 2024

요즘 인도 문화: 양치질을 하루에 한 번만?

2장 생활 습관

양치질을 하루에 한 번만?

 인도인의 매일 습관 가운데 특이한 것 하나가 양치질 횟수다. 보통 하루에 한 번만 한다. 아침에 짜이와 비스킷 또는 토스트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고 한다. 점심 식사 후에는 집에 있거나 회사에 있거나 하지 않는다. 저녁 식사를 늦게 한 후에도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하지 않는다. 당연히 치아 관련 질환이 많다. 특히 씹는 담배(빤 등)를 씹고 양치질하지 않는 영향이 큰 것 같다.


 인도인의 양치질 횟수는 하루에 세 번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한국인에게 비위생적으로 비친다. 그렇다고 우월의식이나 비난하는 식으로 가르쳐서는 안 된다. 필자도 처음에는 인도 친구들에게 인도인의 양치질 횟수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지적하는 자체를 불편하게 여겼다. 나중에는 필자가 양치질하고 나서 “아! 상쾌하다.”라고 감정만 표현하는 식으로 바꿨다. 그리고 왜 하루에 세 번이나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 장점만 이야기하고 인도인의 습관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문화는 외부인이 바꿀 수 없다. 결국 내부자 스스로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을 때 변화가 생긴다.’


 인도인이 양치질 후 보이는 특이한 행동이 있다. 바로 짜이를 마시는 것이다. 한국인은 양치질을 하고 나서는 한동안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인은 반대다. 이가 개운해졌기 때문에 짜이가 더 맛있다는 논리다. 한국인에게는 이해가 안 된다. 필자도 하숙집에서도 이런 이해 안 되는 상황을 많이 겪었다. 주인 부부의 짜이 권유에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지만 계속 그렇게 거절하는 것이 미안해서 한두 번 양치질을 한 후에 마시기 시작했다. 결과는? 인도인의 말이 맞았다. 양치질 전보다 더 맛있었다!


 문화는 해당 지역의 사람들의 필요로 형성된다. 한국인이여, 양치질했다고 해서 인도인의 짜이를 거절하지 말고 감사를 표하며 수용해 보자. 짜이가 훨씬 맛있고 교제도 더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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