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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 Kiwon Aug 11. 2017

지정학적 리스크

17년 여름, 미국의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의 상호 위협

북한과 미국의 상호 위협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5년물 국채 CDS프리미엄은 63.07로 지난 1년 평균 49.6을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국내 주식,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환율은 1,140원 대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 KOSPI200 주가지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는 16.04로 3개월 전 대비 무려 54%나 증가하였습니다. (17년 8월 11일 기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부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디스카운트 하는 요인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주고받고 있지만, 실제 전시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먼저, 북한의 입장에서 전쟁을 하는 것은 「 실익」이 전혀 없습니다. 김정은은 전쟁이 발발하면 본인 정권이 종말을 맞이한다는 것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 액션과 위협을 하는 것은, 이를 기반으로 경제제재를 비롯한 국제 관계 및 기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현재의 체제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지, 실제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북한은 전쟁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모든 것이 끝장이기 때문에, 군사적 ‘행동’이 아닌 ‘위협’으로만 지속하다 끝날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도 북한에 대한 타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중동의 경우(ex. 이라크 전쟁 등) 전쟁은 그 지역 내에 한정된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타격은 중동과는 달리 인근의 강대국(중국, 일본 및 러시아)을 모두 끌어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며, 심지어 핵전쟁도 가능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생사에 전혀 관심 없겠지만, 미국 경제와 안보를 중국, 러시아와의 군사적 대치로 희생시킬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극우 성향을 지닌 트럼프 대통령이라도 실제 타격에 나서긴 힘들 것입니다. 


다시 금융시장으로 돌아오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인해 출렁이는 금융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매각은 항상 매수하기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물론 이번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과거와 달리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주식시장의 과거 밸류에이션 트렌드와 적정 수준에 대한 고민이 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비단 주식시장이 아닌 다른 곳, 외환시장 혹은 채권시장 및 해외 금융 시장에서도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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