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도서
평범하면 까인다, 묻히면 죽는다. 핑크색 표지와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마케팅 책. 지난번 읽었던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이 낚시 같은 책 제목이였다면 '핑크 펭귄'은 작살처럼 꼿히는 책 제목이다.
'책 제목이 왜 핑크 펭귄이지?' 라는 의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브랜드는 그냥 펭귄 무리 중에 하나입니다. 똑같이 검고 흰 펭귄이죠. 여기서 살아남을려면 당신은 핑크 펭귄이 되어야합니다. 눈에 확 띄어여하죠."
그가 주장하는 10가지 브랜드 마케팅 전량은 다음과 같다.
'뻔하면 까인다'
'기대심리를 잡아라'
'브랜드는 파격이 키운다'
'진입장벽을 높여라'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모두 비정상이다'
'연애하듯이 마케팅하라'
'고객과는 끊임없이 썸 타야한다'
'고객은 믿는 것을 보게 된다'
'고객의 생각을 생각하라'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게 하라'
내용은 그럴 듯한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 상품을 이용하거나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럴 자격이 있어야한다고 잠재 고객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커피를 예를 들어 말하자면, 이건 정말 '시트러스한 귤 같은 커피라서 커피의 상큼한 단 맛을 아는 사람에게만 팔고 싶다' 는 것을 설득해야한다. 쉽지는 않지만 그럴 가치는 있다.
다른 하나는 '빅 아이콘'이다. 사실 이 도서 또한 아이콘을 썼다. 바로 도입부에 등장한 핑크 펭귄말이다. 펭귄이라는 귀여운 동물에 책에 잘 안쓰는 핑크색으로 도배까지 했다. 눈에 안띄기 어려운 책이다. 마케팅의 방법의 소개를 이 빅 아이콘을 통해서 하니 더 설득력 있다.
실제로 '프릳츠 커피'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카페 이름도 귀여운 물개와 함께라면 근사하고 멋진 아이콘이 된다. 레트로 감성의 물개라니. 이보다 좋은 아이콘이 있을까. 물론 대표님도 챔피언 출신인 곳이기도 하다.
블랙말린의 아이콘은 그럼 뭘까. 역시 청새치겠지. 청새치와 바다. 이걸로 뭘 할수있을지 고민해봐야한다. 청새치를 어떻게 하면 귀엽고 예쁘게 만들수있을까. 이미 있는 로고는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귀여워서 팔릴만한 디자인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지.